독서노트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 사는 모양새를 살펴보면 행복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누가 뭘 잘한다고 하면 질투 난다. 뭘 하고 있어서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괜히 아이들에게 한소리 하게 된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칭찬받았다고 하면 너, 우리 아이만 받았는지 궁금해한다. 시험 치면 몇 점 나왔냐고 묻고. 모두 다 결과 중심이다. 이럴 때 타인과 비교하니 남보다 낫지 않으면 불행할 수밖에.
아는 대로 실천하기가 힘들다. 공부가 다가 아니라 하면서도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선행을 해 놓지 않으면 불안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해도 내 아이는 여름에 시원한 곳에서,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일했으면 한다. 나보다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기준이 나에서 또래로 옮겨갔다.
‘아들아, 네 삶을 살아라’ 글 읽으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좀 덜 하고, 연봉 좀 덜 받고 살면서 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최근에 참가한 축구 경기, 바둑 대회를 생각해 보면 답할 수 있다. 축구 경기 끝나면 점수, 주전,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바둑대회는 가기 전에 몇 등 할 거냐고 묻는다. 이러면서도 나는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이 키운 지 만 10년이 다 되어 간다. 언제쯤이면 나는 이 마음을 비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