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손웅정 감독님의 독서 방법
1. 처음 읽을 때
검은색 펜, 중요한 대목, 메모
2. 두 번째 읽을 때
파란색 펜, 중요한 대목, 메모
3. 세 번째 읽을 때
빨간색 펜, 핵심 체크, 메모
4. 독서 노트 작성
삼독 후, 교훈이나 메시지
책은 버리기, 이미 너덜너덜
5. 독서노트 다 쓰고 한 해가 끝날 무렵
다시 읽고, 새 노트 옮겨 적기
이 방법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세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 집에 책이 많다. 이중 한 번만 읽은 책도 있고 아직 펼치지도 않은 책이 있다. 감독님처럼 책 읽고 독서노트 쓰고 나면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그중에서도 일부는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는 버려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독서노트에 써 놨으니까. 내가 그 책을 통해 배우고 싶은 점을 옮겨 적었으니 괜찮다. 독서 노트를 쓰는 방법이 궁금한데 찾아보니,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책에 내용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이해 간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다 읽고 나면 감독님의 두 번째 책을 구입해야겠다.
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반복하지 않아서이다. 이 독서법은 책만 세 번 읽는다. 독서노트 쓰면서 또 읽게 될 것이고, 이때는 물론 부분적으로만 읽겠지만, 해마다 다시 옮겨 적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 한 해만 반복해도 다섯 번은 보는 셈이다. 이것도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눈, 뇌, 손이 같이 움직인다. 책 읽고 기억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독이 가장 좋다. 나는 그동안 읽어야 할 책이 많다는 이유로 한 번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갔다. 다양한 책을 한 번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더 득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들어봤을 테다. 그동안은 의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셋, 책장 정리를 하고 싶다. 이사할 때마다 말한다. 책이 많다고. 2년 전쯤 이사할 때, 11톤 견적 나왔다. 여기 이사 온 이후로 책상 세 개, 침대 한 개, 옷장 네 개가 가 더 생겼다. 다음 견적은 15톤도 훌쩍 넘길 것 같다. 단순히 이사할 때만 생각해 정리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평소에도 집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 책이 많으니 먼지도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아이들 책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내 책만큼은 정리를 해야겠다. 지금 있는 책을 삼독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다음 이사할 때는 적어도 회전 책장의 책은 빠지길 기대해 본다. 독서 노트가 열 권 채우기를 바라본다.
다양한 독서법이 있다. 지금은 나도 단순히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할 때는 아니다. 내 삶에 실천을 넘어서 책의 내용을 재가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서노트 적으면서 실천과 재가공 둘 다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로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이 있던데 나도 이런 쪽에 관심 있다. 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실행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제 읽고 쓰고 버릴 독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