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어려울 때, 내가 하는 세 가지 일

독서 노트

by 벨리따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알쓸별잡’ ‘알쓸신잡’이다. 오늘 아침에 설거지하며 본 영상이 있다. 프랑스로 이민 오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와 영국에서 축구 규칙 만든 이야기의 연결고리는 생각나지 않는다. 영상에서 축구 이야기가 나왔다. 관심 있으니, 귀 기울였다.

축구는 원래 귀족들이 하는 운동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노동자들이 하는 운동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때는 산업혁명 시기였다.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이사를 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농사를 지을 때는 혼자, 가족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 규칙을 엄격하게 지킬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공장은 다르다. 상사가 있고, 규칙이 있었다. 규칙은 따라야만 한다. 그동안 편하게 지내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킨다고 해서 쉽게 따라오지 않았다. 이런 이들에게 축구를 하게 했다. 축구의 규칙에 따르며 공장의 규칙을 지키는 연습을 했다. 누군가의 말에 복종하는 훈련을 했다. 이건 영상에서 본 이야기다. 책에는 ‘영국의 사회 현실’ ‘시민 교육의 한 방편’이라는 단어로 적었다. 책에 영상에서 본 내용처럼 자세하게 쓸 필요는 없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를 적는 이유가 있다. 내가 배경을 알고 있으니 읽기가 수월했다.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면 독서는 지루할 수 있는 얘기다. 오늘 나는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책을 읽으며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었다. 설거지하며 본 영상이니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보지는 않는다. 책에서 이 내용이 나오면서 머릿속에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책 읽으면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남는다. 내 경험과 떠올려 보면 창의력도 생긴다. 만약 그 경험이 없으면 책을 읽으면서 뇌에 새로 심어야 한다. 읽는 동안 무슨 말인지 모르고, 하품만 나온다.

다행히도 방법이 있다. 세 가지 소개하려 한다.

하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빼고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다. 읽지 않고 덮어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나는 극복을 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읽어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초반에 이해되지 않는 게 90퍼센트였다면, 끝날 때쯤엔 알아듣는 부분이 많다.

최근에 <황야의 이리>를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몰랐다. 책 서평도 찾아봤지만 읽어나가니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둘, 재독이다. 장 그르니에의 <섬>을 읽은 적 있다. 한 꼭지 끝나면 다음 글로 넘어가지 않았다. 방금 읽은 글의 첫 부분으로 간다. 이해되지 않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글의 방향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메시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좀 더 수월하게 읽었다. 놓치고 넘어간 부분에서 멈춰 의미를 파악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셋, 책 주제와 관련 있는 배경을 쌓는다. 다시 말하면 쉬운 책을 읽는다는 말이다. 내가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이들 책을 찾아본다. 좀 더 쉽게 써져 있고, 분량도 많지 않다. 그림, 사진도 있어서 글만 읽을 때보다 이해가 된다.

중국 삼국 시대 공부할 때였다.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이문열의 <삼국지>가 집에 있는데 책만 열 권이다. 아이들이 보는 삼국지 책도 있다. 쪽수가 적다. 열 권 남짓이다. 이것만 읽고 역사 수업에 참석해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책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건 내 경험이 다양하지 않다는 말이다. 재미있으려면 위의 세 가지 추천한다. 결국 책 내용 이해하게 된다. 관련 경험 떠올릴 수 있다. 또 생각을 결합시키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때 조심할 건, 책 내용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만 않으면 된다. 지금 내 실력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만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면 재미있는 독서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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