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쉬고 싶다

맨날 이랬으면, 또 이런 삶은 싫기도 한 휴식

by 벨리따

휴일의 마지막. 쉬는 날 같은 하루를 보냈다. 어제까지는 정해진 일정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오늘은 오전에 가족 모두 축구하고 나서부터는 집에 있었다. 맥주도 한 캔 마셨다. 낮잠도 잤다.

이번 연휴가 있어 다행이다. 이번에도 뭔 일이 있었으면 나는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는 일정이 있으니까. 그러면 두 달을 쉬지도 못하고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보내는 3일, 너무나 감사하다. 축구해서 좀 더 힘든 하루 보낸 건 맞지만, 일부러 몸 챙긴 건 잘했다.

때로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나 할 때가 있다. 왜 맨날 바쁘게 보내야 하며, 나한테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건지. 열심히만 산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나를 몰아붙이는 이유는 하나다. 그렇지 않으면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선거일과 현충일이 있으면서 다른 주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마음이 흐트러진다. 결국 강의 설명하기라는 루틴은 연휴 내내 하지 않았다.

아이들 방학하면 다시 또 내 생활 리듬은 바뀐다. 방학까지는 쉬는 날이 없다. 6주 정도 남았다. 이번에 쉬었으니, 적어도 어제만큼은 휴일 다운 날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다시 나를 몰아세울 때다. 연휴 보낸 다음 날이 가장 힘들다. 쉬고 싶은 그 마음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평소에 하던 걸 그대로 하면 좋다. 일종의 신호. 이제, 커피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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