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해 뜨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저도 오늘은 평소보다 20분 더 일찍 나왔는데도, 이미 해가 치악산 위로 올라가 있었어요.
긴 그림자가 눈에 들어와서 평소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가 낮게 있으니 그림자가 길었습니다.
그림자도 분명 나인데, 왜곡되어 있네요.
4년 전이 떠올랐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돌보다가 겨우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코로나가 터졌어요.
24시간 육아와 집안일을 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왜 이러고 살고 있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자존감이 낮았을 때, 저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거죠.
잘못 살아왔고, 못난 사람이라며 스스로 깎아내렸습니다.
해가 낮을 때 그림자가 길어지듯,
자존감이 낮을 때, 단점과 불만을 더 크게 느끼곤 했습니다.
해가 떠오르면 그림자는 짧아집니다.
지금 저는 단점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고요.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하고 있지요.
우연한 계기로 쓴 글쓰기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과거를 다시 보면서 멋지게 살아온 제 모습을 봤거든요.
다시 그런 삶을 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오늘 아침,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서 모습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는 거겠지요.
오늘도 글을 통해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