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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은 Apr 05. 2024

EP17.그니까 프라하의 매력은요


여행지에 만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체코 프라하가 정말 예쁘고, 인생도시라고 말했다.

말로만 듣던 드디어 체코 프라하에 가게 되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체코 프라하는 거의 한국 이태원이나 다름없다는 소리 까를교를 걸으면 한국어가 그대로 들릴만큼 한국인이 많다는 곳이었다.


유럽에서 한인민박이 제일 많은 곳이라는 것만 보아도 한국인이 얼마나 프라하라는 도시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비행기를 16시간을 타고 왔는데, 한국인이 많은 곳은 왠지 가고 싶지가 않았지만 누군가의 인생여행지라고 하니 또 새삼스럽게 나의 인생여행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면서 도착했다.


동유럽의 겨울날씨가 그렇듯 체코의 날씨는 비가 오기 직전의 흐림 그 자체였다.


유럽의 흐린 날씨는 정말 우울감을 가져다줄 정도로 도시자체를 회색빛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체코의 우중충한 날씨를 보니 체코의 야경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로 직전의 여행지가 부다페스트여서 그런 걸까 야경엔 별로 감흥이 없었고, 낭만이 가득하다던 까를교도 프라하성도 비가 오고 흐린 동유럽일뿐이었다.


그리고는 다음날엔 맑은 프라하를 볼 수 있길 바라며 잠을 청했지만 그다음 날은 한층 더 흐려진 프라하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비가 계속해서 오는 터라 기온이 확 떨어져 있는 프라하는 겨울왕국이 따로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무 흐려도 프라하는 밤의 프라하보다 낮이 훨씬 예쁘다는 것이었다.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까를교도 낮에는 사람들이 많고, 길거리 공연 등이 있어서 활기가 있었다. 그 옆의 동상 그리고 건축물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프라하의 낮을 좋아했다.


그 외에도 프라하는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예쁜 도시였다. 문화생활을 좋아한다면 퀄리티 있는 공연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니까 프라하의 매력은 동유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은은한 감성과 더불어서 문화의 도시라는 것 그리고 여유로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력이 무한하다는 것이었다.


프라하를 다시 간다면 최소 일주일은 머무르며 하나하나 도시를 알아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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