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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혁 Jun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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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Tagor

The sun of the first day

Put the question


To the new manifestation of life


Who are you?

There was no answer.


Years passed by.


The last sun of the last day


Uttered the question on the shore of the western sea, In the hush of evening-


Who are you!


No answer came.




no answer..

질문이 존재하지 않는 시공에, 질문을 한다

..

사망 10일 전에 쓴 마지막 시




이 시는  "Who are you" 구절이 두 번 나온다.

생의 시작점에서는 "Who are you?"로 question mark, 생의 마지막에서는 "Who are you!"로 exclamation mark를 썼다. punctuation만으로도 커다란 인생의  의미를 압축하여 표현한다. punctuation은 언어의 기호 시스템의 일부이지만, 실시간 대화 속에선 억양으로만 표현되는 다소 비언어적 요소가 들어있다. 타고르의 원시가 그러했는지, 톰슨이 감수하며 의도적으로 삽입한 (그들의 영시에 흔한) 인터로방 (interrobang) 기법인지는 모르겠다.


대답 없이 반복되는 지친 질문에 대한 마지막 반복은 대답이 없음을 인정하는 단정형의, 어쩌면 대답을 원치 않는 영원으로의 질문이 되기에 question mark대신 exclamation mark가 붙여졌지 않을까?


수 없는 인생에 대한 존재적 질문,

답이 없기에 되려 존재는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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