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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혁 Jan 18. 2022

오지

rev -

북극의 극점에 서 있으면,

모든 방향이 남쪽이고

남극의 극점에 서 있으면,

모든 방향이 북쪽이다


지구별에서

東과 西

左와 右가 없는 유일한 두 장소


그리 추운 오지에 있어야만 했을까


밀린 영화 중, Amundsen을 보았다.

어려서 읽은 위인전 책에서 어렴풋 기억나는 두 인물, 아문젠(Roald Amundsen)과 스캇(Rober F. Scott)남극 탐험 경쟁의 에피소드를 극화했다.


노르웨이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역사적 영웅의 적나라한 인간적 면을 묘사하려던 면에서, 자주 볼 기회가 없는 북유럽 영화였다.


아문젠은 무모한 모험을 경계하는 탐험가였다.

 “Adventure is just bad planning” 이란 말에서 그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의 철학을 이해한다.


목숨을 건 탐험가로서 두 연인과의 정열적 인연에도 끝내 평생 결혼을 하지 않는다.


돌아갈 가족이 있다는 것은, 극한 상황에서 생존의 동기이기도 하지만, 서두르는 무리수를 두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가 가족을 보게 된다면, 두 번째 탐험의 도전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목숨을 건 탐험의 길을 나선다면, 기타 인생의 모든 것은 내려놓아야 했을지도..


영국의 비극의 탐험가 스캇은 기혼자이고, 그 시대의 첨단 과학 장비에 익숙한 해군 장교였다.

스캇과 아문젠과의 비교에서 스캇이 부족했던 것은 행운(luck)이었다.


철저한 계획,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준비, 용기, 인내력, 정열,..

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행운”이다.


자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을 해야 하는 것


일부가 될 때만 자연은 생존을 허락한다


 인류의 존재적 화두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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