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찬 May 18. 2024

나는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되었다

 아침에 수많은 단어가 떠올랐다.


 부유하던 단어들을 종일 들여다보았다.



 시선이 가지 않는 단어들부터 하나둘 가라앉았다.

 밤이 되니 모두 가라앉고 단 하나만 분명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나는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되었다.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지구를 눈에 담은 달처럼

 가장 순수한 때의 너를 눈에 담을 수 있는 건 축복이다.




ⓒ nasa, 출처 Unsplash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