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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le Jun 30. 2021

강렬한 여성 서사, 역대급 액션 충격 '블랙 위도우'

마블 액션 영화 ‘블랙 위도우’ 리뷰

올해 첫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전 세계 동시 개봉으로 한국을 찾아온다. 수많은 팬들이 고대해왔던 블랙 위도우의 숨겨진 과거와 이야기들이 강렬하고 묵직한 액션 시퀀스와 결합했다.


영화 '블랙 위도우'가 오는 7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이후 올해 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리즈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가족으로 위장된 사람들 사이 철저한 살인 병기로 길러진 '위도우'들의 운명과 연대를 이야기한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악의 음모 앞에 선 두 여자…스칼렛 요한슨·플로렌스 퓨 극과 극 매력


'블랙 위도우'에서는 어벤저스가 분열을 겪는 와중에 팀의 일원인 나타샤(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인 '레드룸'의 음모와 실체를 마주하고 파헤쳐 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나타샤는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으로 위장해 레드룸 요원들과 살며 보호받지 못하고 인간병기로 길러졌다. 그와 동생 옐레나(플로렌스 퓨)는 가까스로 지옥을 벗어나고 위도우들을 상대로 최악의 학대를 일삼는 레드룸을 없애고자 한다.


스칼렛 요한슨의 나타샤는 어벤저스를 위해 행동했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를 받아 들고 인간적인 가책을 느낀다. 팀을 떠난 그는 은둔 중에 레드룸의 추적으로 위기에 처하고 의문의 해독제를 손에 넣게 된다. 그간의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그래 왔듯 스칼렛은 차갑고 냉정한 액션 뒤에 뜨거운 내면을 감춘 인물로 나타샤 캐릭터를 그려냈다. 한때 가족으로 살았지만 자신을 '레드룸'에 집어넣은 장본인들 앞에서 차가운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들과 협공해 모두를 위한 최상의 결말을 도출해낸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옐레나 역의 플로렌스 퓨는 나타샤보다 한층 더 짐승 같고 본능적인 감정과 액션을 지닌 캐릭터다. 어린 시절 유일하게 따뜻했던 추억 하나를 품고 냉정한 현실에 혼란스러워하지만 나타샤에게 레드룸의 비밀을 폭로하고 도움을 구한다. 특별히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성정이 묻어난 거침없는 액션이 돋보인다. 한편으로 언니보다 여린 내면과 블랙 위도우의 액션 제스처를 비꼬는 듯한 대사로 관객들의 애정을 독차지할 준비도 마쳤다.


한층 발전된 여성 서사 완성…내일이 없는 짜릿한 액션 속으로


'블랙 위도우'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여성들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나타샤, 옐레나 뿐만 아니라 위장 가족에서 엄마 역할을 했던 멜리나(레이첼 와이즈)의 삼색 액션이 이 영화의 호흡을 박진감 있게 이끌어간다. 아버지 역할의 알렉세이(데이빗 하버)는 분명히 잘 훈련된 요원이지만 우스꽝스러운 포지션에 머무른다. 두 자매는 '레드룸'의 비밀을 파헤치고 알렉세이를 구한 뒤 멜리나와 손잡고 임무를 수행한다. 그간의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들의 두뇌싸움, 강렬한 액션 시퀀스가 시원하게 스크린에 펼쳐진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특히 '레드룸'에서 학대당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 인간 병기로 길러진 스칼렛, 옐레나를 포함한 '위도우'들의 존재는 꽤나 상징적이다. 위도우들은 레드룸 수장이 자행해온 강력한 세뇌 탓에 자신들을 구하려는 두 자매와 목숨을 걸고 맞선다. 끊임없이 어떤 틀을 요구받고 희생되는 사람들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설정들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블랙 위도우'에서는 최악의 학대와 인권유린의 피해자인 당사자가 온전히 여성들의 도움을 받아, 위도우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연대에 나선다. 감독의 의도와  수위가 어땠는지와는 무관하게,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여성 서사가 완성됐다. 한계 없는 여성 캐릭터의 짜릿한 액션도  힘을 발휘한다.  순간 목숨을 내던지듯 상공으로 뛰어드는 나타샤의 강렬한 액션 시퀀스는 마블 마니아들과 영화팬들의 갈증을 보란 듯이 풀어줄 예정이다. 영화 말미엔 다음 시리즈의 실마리를 담은 쿠키 영상이 삽입됐으며 액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맥스관에서 관람을 추천한다. 오는 7 7  세계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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