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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랑 정원예술가 Jul 19. 2018

01.봄 동산에서 여름 동산으로  

K.R 꽃 밭에서  <꽃의 정령들을 하나 둘 불러내는 작업> 

01 < 봄 동산에서 여름 동산으로 >

우리 산하에   여기저기 퍼진 왕벚나무를   어린 나무 세 개를 모아 한 그루의 나무처럼 벚꽃들이 어우러지게 

했습니다. 그 옆을  아기자기 몸을 키우는  홍매와, 향기 좋은 하양 고광, 제일 먼저 봄 인사를 하는 진달래와 

한여름에도 굳건한 톱풀을 배치하고,  제주 산수국과, 잉글리시 라벤다가 봄부터 여름까지를 꽃으로 이어가게

한 이 동산은 <봄동산에서 여름 동산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낮은 구릉으로 우리가 나고 자란 추억을 환기하는 

곳입니다 

봄동산에서 여름 동산의 추억 



02. <아이리스의 오솔길>

아이리스의 꽃 말은  소식, 존경, 신비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인, 아이리스를 청혼에 승복하게 만든 화가의 "하늘 빛을 닮은 꽃 그림에 노랑나비가 날아와 

 앉았다는 전설"의 이야기처럼 신비한 사랑을 가져다 줄 것 같은 환상적인 색채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떠받들 듯  초록과 노랑의 솔리다고, 꽃 사이에 바람처럼 흔들리는 억새, 근위병처럼 서있는 리아트리스 꼬리풀, 노루오줌, 코레 우리 등이 마치 숲 가장자리의 아름다운 오솔길처럼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편안한 산책으로 이끌어 줍니다. 

이 플랜팅 덩어리의 이름은 "아이리스의  오솔길"입니다.

http://tip.daum.net/question/64108041(전설을  정리해서 보여준 어느 작가의 글) 

아이리스를 호휘하는 야생의  천사들 


03. <별 헤는 정령>

불타는 별 (Blazing Star)로 불리는 이 보라 빛 꽃은  은하수에 별이 가득하듯 줄기 가득 별 같은 꽃을 달고

있습니다.  이름이 리아트리스 스피카타 코볼드(Liatris Spicata Kobold)라는 "정령"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 꽃은 별을 가득 머리에 이고 서 있는 작은  대지의 정령들 같은 인상을 풍겨옵니다. 

마치 정원의 파수꾼 같은  느낌으로 정원 여기저기에  창을 들고 서있는 듯한 느낌이라 든든합니다.

낮은 자세로  곁에 함께 앉은 옥잠화와, 독일 의사의 이름을 따온 데서 살짝 의미가 보이는 약용으로도 쓰이는 휴케라 보라와 적 핑크가 코볼드의 우람함을 부드럽게 낮춰주고 있습니다 .

서로 다른 여러 곳에서 왔지만 함께 커나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리아트리스 정령들의 호위속에 평화로운  휴케라와 옥잠화 상록 양지   



하나 둘 이름을 붙여가며,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그들 존재가 정말 (정령)KOBOLD처럼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늦은 밤이면 정령들의 춤추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세익스 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처럼요 

2018. 07.19 "K.R 꽃 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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