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영랑 정원예술가 May 06. 2019

별빛 아스라한 강가에서

삶의 신비를 보여주는 특별한 시간에 대한 찬가 

당신은 아시죠? 

그곳이 어디이든 

어느 때이건 

신비한 시간과 공간이 되는 것을  


작은 공간에 매직 같은 예술로 

자연을 옮겨 보여 주었던 미술관에서나


밤의 부드러운 이불로 세상을 덮어 주어

모두가 사라지고 

그 드넓은 호수와 하늘 사이에 

우리만 존재 하는 것 같았던 곳에서나 

이세상에 없는 다른 세상의  

것을 나누는 것을.

커다란 그림처럼 

가슴에 들어앉은 풍경화에 자꾸 들어가 보게 됩니다


강물 너머로 멀리 반짝이던 

산 중턱 산사의 불빛 

병풍처럼 호수를 둘러싼 산의 실루엣

낮게 숨죽이며 우리를 바라보는 듯한 

강물 위의 은은한 물 빛 

이따금 멀리서 들려오는 개구리와 풀벌레들의 노래

사각 사각 다가오는 듯한 나뭇잎 소리 

멀리 아스라히 보이던 희미한 별 빛

도란도란 이리저리 

거니는 사람들 


세상에 오직 자신만 존재하는 것 같았던 광대한 침묵의 그 강가.  


그렇게 자연과 밤의 시간과 풍경과 하나가 된  그곳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한 세계를 열어 주었습니다 


삶은 때때로 그렇게  숨겨놓은 신비를 보여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더 그리운 그대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