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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랑 정원예술가 Jul 22. 2019

풀잎 끝 이슬에 발길 적시며

그가온다, 새벽 안개속에, 그리고 사랑 

가볍게 예기찮게 찾아온 여행

상큼한  첫인사 

아름다운 얼굴 , 아름다운 대화 

잠시 빈 시간의 선물 - 무한 백지수표


추억이 있는 곳에서의  탐사 

조금의 부담, 그러나 의미로 가득한 별 

그리고 별을 가슴에 품어 

우리들의 비밀 공간에  두고

멈추지 않는 숲의 샘으로 

끊임없이 올라간다 


샘은 쉬지않고 흐르는데 

그 시원이 보이지 않아

한없이 찾아 헤메고

무릎의 붉은 자욱 선명히 

오르고 또 오르고 

그리고 마침내 그 샘에 이르러 

깊게 물을 마시며

가슴깊이 샘을 흘려 보낸다 


산정에 높게 올라온 해를 

보며 다시 하산에 이르고

산 아래 마을에서의 부드럽고 맛있는 아침


우연히 마주한 

그러나 온갖 의미로 가득했던 여행은 

가슴 깊이 큰 이야기를 남기고 

다음 여행길을 예비한 

쉼터로 이어져 간다.


다시 꽃은 피고 

벌과 나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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