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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물었다. 난파된 섬은
왜 그리 아름다운 꽃밭인지

인생의 산. 해 . 진 . 미

그녀가 물었다.


"이제 돌아온 건가요? "


"아니

나는 이곳을 떠난 적이 없어요

늘 당신 곁에 있었어요.

내 바람같은 여행은

당신에게 탯줄을 끊지 않은

내 사랑을 확인해 줄 뿐이었소 "


율리시즈가 그의 아내에게

17년간의 지중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해 주었을 말 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녀가 물었다

"당신이 풍랑을 만나

좌초되어 머물던 지중해의 섬들은

어찌 그리도 많은 미녀와, 산해진미가 넘쳐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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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그러게 말이외다, 그래서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지 않았소"


하여 생각한다.

'이 마당에 산해진미와 꽃이 만발하면

율리시즈는 늘 이곳으로 난파하여 피신하지 않을까 하고'


인생을 사는 우리는 모두 율리시즈

그리고 7년간의 전쟁과

17년간의 난파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들에게 그 산해진미의 섬이되는

꽃,

그 꽃 들이 귀한 것은 그 유혹은 아닐까?


유혹 . 그래 그것이겠지.

색과 향기와 자태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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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꽃에게 묻는다


그 시와 때는 언제인가고

그리고 가을 답을 다시 기다린다.


다시 그 겨울동안

그 아름다운 꽃의 뿌리와 줄기를

하얀 눈의 솜이불 아래

그리고, 숭숭 얼음 사이의 바람을

불러 숨을 쉬어가며

숨죽여 봄을 키우는 그 겨울의 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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