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의 최종 면접을 망하고, 며칠 동안 자괴감에 빠져서 살았다. 간절했기 때문에 슬픔이 더 컸다. 면접 결과 발표까지도 2주 정도 되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매일매일 이번에도 또 떨어졌겠지라고는 생각했지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메일함을 열었다.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집으로 들어와 어느 때처럼 자기 전에 메일함을 열어봤는데, 최종 합격 메일이 와 있었다!!!!!!!!!!!!!!!!!!!!!!!!!! 정말 간절히 원했던 회사이고, 포지션이었는데 합류하게 돼서 너무너무너무 기쁜 마음이 컸다. 사실 그동안 살면서 엄청 간절했던 것들이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경험이 신기하고 즐거웠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부모님께) 알리지 못해서 혼자서 포효(?)하고 손뼉 치며 기뻐하였다.
내 인생지론은 '회사는 덜 거지, 더 거지.'인데 이번 회사는 덜 거지이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까 즐겁게 할 수 있기를 초심을 잃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질 때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