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운명

by belong 빌롱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평생 상처로 남아 썩지 않을 수 있다.

회초리나 채찍으로 맞은 것 처럼 똑같이 말로 맞을 수 있다.

총으로 맞든 송곳이나 칼로 찔리든 주먹으로 펀치를 맞든 말이다.


말 한마디가 관계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돌로 맞아 아픈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가까울 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가까운 이가 던진 한 마디가 자신의 삶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솔이나 돌싱글즈 같은 결혼 전제로 한 연애 프로그램을 볼 때면 한마디 하더라도 참 예쁘게 잘하는 사람이 인기가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거를 봤는데 지우가 그냥 돌싱이 아니라 돌돌싱이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다.

"과연 내가 돌돌싱이라는 것을 알고도 좋아해줄까" "너무 충격 받지 않을까"

결국 정보 공개의 날, 드디어 사실을 울면서 밝히니 모두가 숙연해졌다.

공개 후, 성우는 두려워 하는 지우를 불러 차분하고 편안하게 말했다.

"난 돌돌돌돌싱이어도 아무 전혀 상관없어" "나의 마음은 그대로야"

이 한마디에 지우는 입가에 쓰윽 미소가 지어졌다.

MC들은 전부 성우가 하는 말에 감탄을 쏟았다.

"그렇지!" "맞아" "저거야" "남자답다" "멋있다"

성우는 정말로 남자답게 지우를 편하게 배려해주었다.

지우가 조금이라도 덜 걱정하게끔 재빨리 불러 얘기해주는 것도 센스다.

남자는 저래야 한다.

여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진짜 남자다.

얼굴? 하나도 안 중요하다.

키 작아도 괜찮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주는 남자가 제일이다.

그게 진짜 멋있는 남자다.

그런 남자와 결혼해야 행복하다.


그후 데이트를 하면서 나이공개와 함께 이번에는 성우가 말했다.

나보다 스팩이 좋아 보여. 엘리트 같애.

지우는 신경 안 쓴다는 듯 웃어 보였다.


마지막 날, 그 둘은 서로를 선택하고 커플이 되었다.

그들이 결혼까지 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솔이 인기가 꽤 많다. 그런데 그 프로는 두번째 만남부터 모든 걸 공개한다. 그래서 너무 편하게 만나는 것 같아 흥미롭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돌싱글즈가 훨씬 재미있다.

스릴 만점이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예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너무나도 재미있다.

자주 했으면 좋겠다만 지원자가 나솔만큼 없어 정기적인 프로는 아니라는 게 아쉽기는 하다.


이런 프로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 사람마다 이상형은 다 다르다는 거다.

내가 볼땐 저런 사람이 정말 싫고 이런 사람이 괜찮은데 다른 사람은 이런 사람은 정말 싫고 저런 사람이 좋다고 한다.

한가지 공통점은 남자들은 첫날, 첫인상을 선택한 여자를 끝까지 좋아해 선택하고, 여자들은 첫인상과 달리 자기를 적극적으로 리드해주는 사람을 선택한다.


리드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행동도 중요하지만 행동보다 말이 중요하다.

분위기 있는 곳에 데려간다고 해도 말을 툭툭 던지거나, 이런 말을 왜하냐느니 지적 비판하는 등 상대 파악 못하고 자기 기분대로 말을 한다면 아무리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간다고 해도 돌아오는 건 큰 상처와 다툼 뿐일 거다.

특히 모태솔로들이 그런 실수를 자주 하지만, 좀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는 센스가 탁월해서 그런 사람들이 인기가 많다.


품격 있는 사람은 말이 다르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왜그렇게 못해"하며 짜증내며 소리치는 사람은 여지껏 그렇게 막말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듣는 사람 생각 못하고 그게 마땅히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어쩜, 저렇게 사람이 무례할 수가"하고 이해 못하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을 줄이는 것이 지혜다.


말은 흘러가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얼굴이고, 다시 내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운명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결국 "말"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Think before you say something

Your words can kill someone's happiness.


Everyone has same eyes but... not sam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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