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에 관한

질문

by belong 빌롱

후배가 말했다.

자기는 어떤 누구한테도 먼저 사적인 질문을 묻지 않는 데, 사람들은 왜 자기한테 묻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심지어 오다가다 만난 사람인데 남편분이 어디 다니냐고 물어서 속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알아서 뭐 하게요?"

분위기가 그쪽으로 흘러 자연스럽게 상대가 먼저 자신에 대해 말하면 나도 질문할 수 있고 나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데, 선 보는 자리도 아니고 알 필요도 없는 사람이 나에 관해 왜 그렇게 궁금하고, 내가 설마 다 말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기에 나에 관해 직접적인 질문들을 그렇게 서슴없이 하는 가.


사람들은 종종 사적인 걸 궁금해한다.

누군가에게 아이를 가질 계획인지, 더 가질 계획인지 묻는 것은 질문 그 이상이다. 그것은 그들의 침실에서의 친밀한 순간들에 관한 사생활을 묻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사적인 무언가, 친밀한 무언가 그리고 상상할 권리가 없는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 때 예를 들어 자녀, 임신 등 자녀는 왜 없는 건지, 왜 하나밖에 없는 건지 물을 때,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라고 말하기 싫다면 나에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걸 내비치며 시작하는 건 어떨까.

상대가 질문했는 데 대답을 안 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할까 봐 마지못해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이다.

자신을 먼저 존중해야 한다.

존중은 내가 말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에 관한 것이다.


왜 결혼을 안 하세요, 비혼주의가 이해가 안 가요

왜 딩크족을 선택하셨나요

배우자는 무슨 일을 하세요, 어디에서 일하세요

부모님은 뭐 하세요

나와 배우자에 관한 또는 자녀등 가정 일에 관한 지극히 사적인 질문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람은 마음의 양과 질이 모두 다르다.

네가 괜찮다고 남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모자람이다.


사람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랑 보다 먼저 존중이라는 걸 잊지 말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6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