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입을

닫을 것인가

by belong 빌롱

자기 내면에 대해 마구 쏟아내는 사람이 있다.

계획과 야망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 전 입 밖으로 내놓지 않아야 한다.

입 밖으로 자신의 계획이나 꿈을 내놓는 순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질투를 불러올 수 있고, 여태 생각 못했던 인생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가 말한 사람 보다 먼저 머리에 떠돌 수도 있다.


결혼을 앞둔 처자가 있다고 해보자, 친구들이 예비 남편에 대해 매우 궁금해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사진까지 보여달라고 한다. 그러면 친구들 소원 대로 사진 보여주며 시댁에 대해 자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보고 듣고 있던 친구 중에 "아 혹시 그분 내가 아는 그분 아니신가?" 하면서 지난날에 아주 잘 아는 집안이었다고 아는 체하며 호들갑 떤다. 그러면서 예비 신부인 친구가 없는 틈을 타, 자기가 알고 있던 예비 시댁 집안에 대해 떠들기 시작한다. 모든 친구들이 부잣집 시댁이랑 결혼하는 인기 많은 친구를 부러움에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데, 과거 잘 안다던 친구는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사기로 결혼하는 건가? 아니면 로또라도 맞은 건가? 옛날에는 아주 평범한 집안이었는데 말이지"하며 친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다.

더 나아가 상황 파악 안 되는 친구는 예비 신부한테 까지 전화해 "잘 알고 하는 거 맞니?"라고 한다면 상당히 기분이 나빠 친구의 머리를 세게 치고 싶을 거다. 더 나아가 "시댁에 대해서 모르는 것 있으면 나한테 다 물어봐, 난 다 알아, 내가 다 말해줄게, 난 그 집안에 대해서 아주 잘 알거든"

주제넘게 선을 넘는 친구 앞에서 예비 신부는 상당히 기분이 얹잖을 거다. 그 친구 입을 막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누가 자기 것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 가, 더구나 자기 보다 더 잘 안다고 나불대는 친구라.... 정말 주책맞은 친구다. 그래서 시끄러운 자는 곁에 두는게 아니다.

여기에서 예비 신부가 실수한 게 많다. 어차피 친한 친구라면 결혼식장에 와서 축하해 줄 것을, 결혼식 전에 모든 걸 다 밝히고 말해줄 필요가 없다. 괜히 구설수만 돌고 친구들의 의심만 사게 만든다.

결혼 전에는 조용히 입 다물고 행동거지를 잘해야 결혼식까지 안정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인기 많던 친구가 결혼한다는 데, 더구나 시댁이 잘 산다는 데, 화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명이 시끄럽게 초를 치면 될 일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예비신부는 본의 아니게 시댁의 과거를 알게 되어 실망을 하고 파혼에 이르렀다.

결혼후 알게 되도 별문제 아닌것을 굳이 사실을 남의 입으로부터 전해들으면 실망 하게 된다.

말 많은 친구가 시댁의 과거에 대해 속속들이 얘기하는 바람에, 과거의 힘들었던 역경의 시기를 죄다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과거는 과거 일뿐, 그런 힘든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존재하는 것이다.

시댁 입장에서는 과거를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현재와 미래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할 결혼 조용히 하자. 결혼 후에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법이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 하나가 큰 일을 방해한다.


운을 입 밖으로 새어 나가게 하지 마라.

말로 뱉어 내는 순간, 더 무서운 적은 외부에 있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면 친구나 동료등은 타인의 실패에 위안 또는 성공에서 오는 박탈감을 얻을 수 있다.

아무도 모르게 준비하고 여럿말이 오가더라도 묵묵히 웃어넘겨야 한다.


하늘은 시끄러운 자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신다.

손에 땀을 쥐고 묵묵히 견디는 자에게만 주신다.


가장 나쁜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도와준 은혜를 모르고 현재 부재중이란 이유로 그의 사생활을 은밀하게 속삭이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인기 얻으려고 공감을 기대하며 미끼를 던진다.

"정말? 왜 그랬데? 어쩐지.."이런 말로 맞장구를 치는 순간 똑같은 수준이 된다.

반드시 그 말은 돌고 돌아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법이다. 또한 그들도 똑같이 사이가 안 좋아진다.

듣는 이가 깜짝 놀라며 흥미로워하면 떠들어 대는 자는 더욱 오버하며 말을 그럴듯하게 지어내기 일쑤다.

그 당시는 공감할 지 몰라도 일단 말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 중요한 시기에는 피하는 법이다.

아무리 흥미롭더라도 듣지 말자. 본인에게 절대 도움이 안 된다.

그런 건 알 필요도 없다는 걸 상대에게 주입시키자.

침묵으로 메시지를 전하면서 관심 없다는 걸 표현하면 신나서 날 뛰려는 상대의 입을 막을 수 있다.

긍정도 부정도 필요 없이 그저 빤히 쳐다보자, 그러면 스스로 무안해지고 입을 다물게 된다.

남을 헐뜯는 자들을 곁에 두지 않는 거 그것이 나의 운을 지켜주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돈이 많다는 걸 자랑하면 어떻게 될까.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여기저기서 투자 좀 하라고 난리다. 핑계를 대고 안 한다 하면 사이만 안 좋아진다. 돈 냄새를 풍기는 순간 꿀벌이 아닌 똥파리들이 몰린다.

그렇게 겉으로는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지만 믿으면 안 된다.

돈은 자신을 소중히 여겨 아끼고 침묵하는 자에게 붙는 다.

검소함을 몸에 베야 한다. 돈은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 진짜 부자들은 돈 앞에서 지극히 조용하다.

명품은커녕 옛날 구닥다리 옷을 입었는 데도, 싼 음식을 먹는 데도 품위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항상 방긋 웃으면서 말한다.

"먹고 살만큼은 법니다"


연애할 때도 마찬가지다.

연애를 별로 안 해보거나 사랑을 받아 본적 없는, 성격이 못된 사람은 꼭 티가 난다.

데이트란 건 잘잘못을 따지는 시간이 아니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집은 지친 영혼이 쉬는 안식처지 법정이 아니란 말이다.

침묵의 온기가 느껴져야 한다.

비판과 훈계 또는 말발이나 논리로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는 건 부정의 기운만을 만들 뿐이다.

별일이 아니라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속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면 될 것을 따지며 "그런 말을 왜 하냐? 그런 말을 하는 건 실례다.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너 이상하다, 도대체 제정신이냐?넌 정신병원에 가야돼“와 같이 마치 상대가 엄청 큰 실수를 저지른 양, 칼날처럼 상대의 가슴을 후벼 파는 행위를 일삼는 사람은 결코 어디에서도 사랑받지 못한다.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게 지혜다.

소문을 퍼트리면 반드시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게 되어 있다.

어떤 경우라도 시끄러운 자를 가까이 두지 말자.

묵묵히 내 앞길만 가자.

순한 양처럼 입을 다물자.



Once they stop talking to you,

They start talking about you.


If it keeps you happy, Keep it Quiet.


Life is better when nobody knows what you are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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