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elong 빌롱
Nov 05. 2024
지인 분과 대화하면서 그녀의 스토리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고졸 출신 외모가 예쁜 E와 그녀의 상위권 학교 출신 외모 평범녀 H는 고교동창 베프 사이였다.
E가 S대 출신 남자 B와 소개팅을 했다.
E는 첫 만남 후 B에게 연락이 아직 안 온다며 말했는데 H가 "그 사람은 신경도 안 쓴다." 하며 무시했다.
"외모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 학벌을 보지 누가 외모를 보냐. 둘 다 똑같이 학벌이 좋다면야 둘 중 예쁜 여자를 선택하겠지. 그것뿐이지." H의 무례한 말에 엄청난 충격을 먹었지만 차분하게 대꾸했다.
"학벌은 똑똑함과 비례되지 않아.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학벌은 보는 건 그 사람이 똑똑한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구석이 없기 때문이지. 오래 지내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그리고 학벌은 공부 머리지, 현명하고 지혜로움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학벌이 좋은 사람은 자기 말이 다 맞다고 똑똑한 척은 엄청 잘하더라."
하루 지나고 B에게 연락이 와 둘은 사이좋은 만남으로 발전하여 얼마 후 E는 전문대에 입학하여 졸업 후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H와 절교했다.
E의 친구들은 상위권 출신이라 소위말해 oo대 나온 여자. 소개팅이 많이 들어 오지만 애프터를 받은 적이 없고 결국은 다 평범한 결혼을 하여 아주 평범하게 산다면서 자기 남편은 기업 사장으로 승진하여 E자신이 가장 결혼을 잘했다고 한다.
H는 상식이 없던가 아니면 자신을 속이는 경우이다. 자신의 외모가 자신이 없으니 자기중심적으로 말한 거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예쁜 여자를 깎아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는 여자를 볼 때 외모가 마음에 들어야지 그다음으로 다른 거를 보든지 말든지 한다. 그게 본능이다.
H가 말한 것과는 반대로, 둘 다 똑같이 예쁘다면 그나마 학벌이 좋은 쪽을 선택한다.
연애는 누구 랑이랑도 할 수 있다. 마음먹으면 대통령이랑도 데이트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다르다. 결혼은 자기 수준이랑 하는 게 결혼이다.
지금 현재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면 그 수준이 자기의 수준이다.
보통 이런 말을 많이 한다. "내가 왕년에 누구누구랑도 데이트해 보고 그 오빠가 나랑 결혼하자고 난리였는데 내가 싫다고 해서 헤어졌다."
한마디로 절대 인연이 아니라서 헤어진 거다. 절대 결혼할 수 없는 경우다. 절대 결혼까지 가지 못했을 거다.
"내 학벌에 말이야. 야 우리 남편 같은 사람 쳐다도 안 봤어."
쳐다도 안 봤는데 왜 결혼을 했을까.. 다른 사람과는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결혼까지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연이 아니니까. 결혼했어도 헤어졌겠지. 왜냐하면 인연이 아니니까. 결혼해서 못살면 모를까.. 수준이 맞으니까 잘 살고 있는 거다.
결혼만큼은 자기 수준에 맞게 하는 게 결혼이다.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연애를 안 해 본 사람은,
연애는 이상한 사람도 걸리고 나쁜 남자도 걸려서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이 인생을 똑바르게 살아온 가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만큼은 확실히 좋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
연애를 좋은 사람이랑 해봤어도 결혼은 현실이기에 자기 수준대로 하는 게 결혼이다.
여기에서 남자들은 과연 어떤 여자를 좋아할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여자를 좋아한다.
생각 감정 행동 성격 외모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하며 많은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네가 최고야.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뻐. 하며 온갖 칭찬으로 사랑을 듬뿍 받아온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본인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한마디로 자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는가
학벌 집안 재력 직업 모든지 빵빵빵인 여자는 실패란 걸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라 상대도 일정 수준이상의 남자를 원한다.
하지만 상대 남자는 당장 자신에게 재산을 줄 것도 아니고 그런 여자 사귀어봤자 자신에게 이득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런 조건들로 인해 관계할 마음이 없다.
그런 조건보다는 나의 여자를 원하는 거다
만인의 여자보다는 자신만의 여자를 원한다.
자기 가슴을 뛰게 하는 여자와 결혼해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얘기다.
2. 자존감이 높아서 변화를 잘 수용할 수 있는 여성을 좋아한다.
자기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자기 관리를 안 한다. 그런데 남자가 볼 때는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주변에서 멘토링하는 걸 잘 수용해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하는 말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잘 수용하고 받아들인다.
3. 남자에게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여성이다.
연애를 시작하면 자기 생활은 없다. 친구들도 가족모임도 다 끊고 오직 그에게만 집중한다.
취미, 운동, 아무것도 안 하고 남자에게만 초집중한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오빠한테 전화 올까 봐 놓치지 않고 받기 위해 핸드폰을 갖고 들어 간다.
친구들과 이번주 토요일 골프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 오빠란 사람이 전화와 이번주 토요일 영화 보자고 한다. 이때 "친구들과 골프 모임 있었는데 우리 소중한 오빠씨가 만나자고 하니 취소할게.. "
그러면 오빠씨는 어떤 생각이 들까..
골프를 쳐 본 사람이라면 안다. 골프 약속은 하루아침에 깨면 큰 실례라는 것을.
영화는 이번주 토요일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J는 부잣집 남자 친구와 데이트 중이다. 남자 친구를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만남 후 친구들이 그녀를 말린다. "야 그 남자는 나쁜 남자야, 결혼하더라도 바람피울 거야."
그런데 J가 하는 말 "바람 피더라도 결혼만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이 남자 친구는 과연 모를까.
오빠와 결혼하고 싶어 비위에 맞추려고 모든 걸 뒤로하고 남자 친구 스케줄에 오케이오케이 하며 맞춘다.
상대를 원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NO"할 줄도 알아야 남자가 존중한다.
매력 없이 끌려 다니면 안 된다.
4.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여자
아무리 예뻐도 직업이 있어야 한다.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오빠가 동남아 여행 가자고 하면 항상 오빠 일정에 맞추어 오케이 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여자는 처음에는 정말 좋다.
자신이 원할 때 언제라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업이 확실한 여자가 언제든지 회사 안 가고 룰루랄라 마음대로 원할 때 여행 갈 수 있나.
대표면 그럴 수도 있다. 아닌 이상은 연차 내고 큰맘 먹고 가야 한다.
다음주에 가기로 한 하와이 여행을 자기 자전거동호회 있는 걸 깜빡했다며 그 다음주로 연기했다. 여친한테 말도안하고. 왜냐고?그녀는 언제나 오케이니까.
자기랑 여행까지 가자고 해 남친이 자기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고 "여행갔다오면 오빠네집에 인사드리러 갈거야"하며 혼자 달콤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
여행 다녀온 후 인스타에 자기랑 여행가서 찍은 사진 올리라고 말했다며 질린다고 개무시하며 일주일만에 헤어지자했다.
오빠가 보고 싶다고 나오라고 할 때 언제든지 즉각 나온다면 처음에는 사랑받을 수 있다. 이제 막 시작 단계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는 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여자를 존중하게 될 수밖에 없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D 씨는 여성스러운 외모에 수수한 패션을 지닌 도자기 전공을 한 여자이다. 경기도에 10평도 안 되는 아주 작은 공방을 시작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수강생이 많지도 않고 주문도 없다.
의사는 선으로 만난 전문직 여성이 있었다. 공방을 지나가다가 그 여자 생일이기에 선물로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들른다.
결국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왔다 갔다 하면서 사귀게 되어 둘은 금방 결혼하게 되었다.
여자를 많이 안 만나본 남자는 옷도 잘 입고 여행도 많이 가고 여기저기 세상 구경 많이 한 그래서 인스타그램도 화려한 여자한테 쉽게 빠져든다. 하지만 여자를 잘 아는 똑똑한 남자는 그런 여자 얘기만 들어도 단번에 거절한다.
자기 일에 대한 사랑을 갖고 살자.
나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
뭐 하는 여자라는 뚜렷한 타이틀을 가지지 못하면 같이 노는 데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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