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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하 Jan 18. 2023

시네판타지아의 진동

메모리아(2021)

현대영화의 동향은 반복에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여 우리의 기억 속에서 식별성을 잃어간다.

따라서 이젠 영화의 영역이 새로운 감각을 통해 확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위라세타쿤의 신작 ‘메모리아’는 그 답변이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선형적인 흐름 속에 놓지 않는다. 영화의 시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머릿속 굉음을 시작으로 진동처럼 퍼져나가는 삶과 앎의 궤적을 표방한다.

듣도 보도 못한 이전 세기, 혹은 이후 세기의 세상을 관조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21세기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무척이나 경이로운 순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경험해야 한다. 상업영화의 뒤편으로 저물어가는 아트하우스의 무기력함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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