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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Sep 21. 2019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을 거쳐, 화장품 마케터로 일하기까지

동네 언니, 동아리 선배처럼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취업 스토리


브런치에 글을 쓰기 위해 맥북 에어 하나를 샀다.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나서 브런치에 글을 써보자는 다짐을 한게 5월 19일. 그 후로 3개월이 지나는 동안 브런치 사이트에 들어와서 로그인 한번 하고 이름을 정하는 것밖에 한 것 이 없었다. 집에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게 어려운 나의 특성 상, 쉽게 카페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지난주 목요일, 소나기가 엄청나게 내리는 와중에 비를 뚫고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 가서 맥북 에어 하나를 장만했다. 맥북 에어 후기 중에 허세용으로 좋아서, 카페에 계속 들고 다니게 돼서 뭐라도 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정말 지금 일요일 쉬는날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 와서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생각만 하면 안되고,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맥북 에어 구입으로 거금을 지출한 덕분에 이번 달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겠지만.


일단 나에 대해 말하자면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그 이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입사해서 아이돌 가수, 배우 등의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팀에서 근무를 하다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환멸을 느끼고,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내가 원했던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화장품 업계로 업종을 변경했다. 다양한 회사에 지원을 했지만, 엔터테인먼트 홍보 경력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일단 이름있는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경험을 쌓자는 생각에  홍보 대행사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았다. 


브런치에 글을 써보자고 생각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지금 하고 있는 화장품 홍보 업무는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주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일도 더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이 브랜드를 키워보자!"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을 때 방황하고 우울했던 그 시간에 "나와 같은 고민을 했고, 나와 같은 업계나 분야에 관심이 있고,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마케팅에 대한 이론, 실무에 대한 책은 서점에 널렸지만,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나 화장품 분야에서 직접 일하고 있는, 직접 경험한 실상이라던가 평소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어떻게 입사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면접에는 뭘 준비하고 이런 분야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글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동네 언니, 친구, 동아리 선배가 옆에서 정말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을 카페에서 수다 떨듯 제가 느끼고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나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싶거나 이직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들을 써내려가고 싶다. 



이전 01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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