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보면, 우리의 인생은 0.001 초래요

우주의 시간 안에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다

by 벨루갓
까만 우주 속, 작고 푸른 점 하나.

그게 우리가 사는 지구래요.

그 작은 점 위에서, 나는 오늘도 누군가 되려고 애쓰고 있었죠.


“예전엔 부족함을 어떻게 채울까에 혈안이 되었다면, 지금은 단점이 관점에 따라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한 가지 면이 미흡해도 다른 면에서는 충분할 수 있다고요. 우리 안에 이미 충분한 가능성과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책에서 전하고 싶어요. 다른 누군가가 되려 하지 않고, 비로소 저 자신으로, 제 자리에서 온전히 행복한 사람이 된 지금의 제 경험담을 담았어요.”



이 문장은 그림책 작가들과의 대화를 담은 책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속 한 작가의 말이에요.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마치 제가 해오고 싶었던 말들을, 훨씬 깊고 부드럽게 정리해 준 느낌이었어요.

나를 변화시키는 건 억지로 고치고 채우는 일이 아니라, 관점을 바꾸는 일이라는 걸…

그 작가는 단점을 굳이 없애려 하지 않았고, 미흡함 속에서도 충분함을 발견하려 했어요.

그리고 결국, “지금의 나로서 행복해졌다”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저 역시도 조금씩 그렇게 살고 싶어 졌고, 이제는 그런 삶이 어떤 것인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여운을 안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준 또 다른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이 지구는 우주에서 보면 그저 아주 작고 하얀 점일 뿐이고, 우주의 시간으로 따지면,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온 시간은 0.001초도 안 되는 찰나에 불과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어요.

우리 삶은 생각보다 훨씬 짧고, 어쩌면 너무나도 작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구나.

그런데 왜 그렇게 힘들게, 아등바등 살아왔을까요?


지구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 마음들, 사랑들…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찰나의 기적이었는지 새삼스레 느껴졌어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하며 살아가기에도 이 시간은 너무 짧아요.


나는 더 이상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 지금 이 자리에서 충분히 행복해도 된다는 걸 이제는 믿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믿음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완벽한 성격이라고? 나도 터질 땐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