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경쟁력있는 인재양성을 기대하며
어쩌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한국사회에서 개인의 행복과 자아실현은 가치가 높지 않았을 수 있다. 이과는 이공대로, 문과는 상경대로.. 기술자와 경영자를 양산해 내는 교육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찍혀나온 사람들은 거대한 프로세스 안에서 최대의 효율을 낼수록 인정받았다.
토플러는 제3의 물결로 정보혁명을 외쳤고 우리는 예전보다 더욱 빠르게 IT기술의 진화에 적응을 거듭하는 Digital Native 세대를 만나게 되었다. 300년이 걸린 산업혁명의 물결에 비해 제4의 물결은 더욱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이제 자명한 현실이다. 제4의 물결에 대해 수많은 예측이 있지만 그중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꽤 오래전) 1978년 허드슨 연구소의 허만 칸 박사가 국제상공회의소에 제출한 보고서이다. 허만 칸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인간의 삶의 질과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 예견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옥션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이금룡 대표(現 코글로닷컴 회장)는 요즘 시대에 기업가의 경쟁력은 감동을 줌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삶의 질을 높여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먹히는 시대에서는 어떤 인재가 새로이 인정받고 재화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인정과 재화 창출은 단편적인 목표겠지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매슬로의 욕구 단계를 보자. 이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는 '자아실현'을 가장 상위 단계의 욕구로 정의하고 있으며, 타인과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아를 실현시켜 나가며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가장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 이제는 각 사회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결과물을 나누고 서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구조인 것이다. 뻔한 서비스에 차별점을 부여하는 것은 비전이자 철학이며, 이것은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사용자의 불편한 점을 해소해 주는 방식이 아닌 미처 몰랐던 needs와 wants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들은 무궁무진 하지만 요즘 히트한 포켓몬Go나 알파고 등을 생각해보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서비스나 실생활보다 더 현장감 있는 사이버 공간을 선사하며 오히려 더욱 인간적이고 아날로그적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 같다.
https://www.facebook.com/minam316/videos/1773874822881802/
위의 핀란드 교육에 관련된 영상을 보며 우리나라 교육 역시도 아이들의 행복과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고 뇌를 많이 쓰게 만드는 교육 내용들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중등교육에서부터 누군가 정해놓은 답을 향해 달려가는 법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가르친다면,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며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어떤 가치에 대한 신념이 생기고, 이를 전파하는 것 자체가 업이되어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순환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이제 예전처럼 어른들이 짜 놓은 판에 뛰어들어 시키는 일만 하면 돈이 벌리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 스스로 찾아낸 비전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고 공감을 이끌어내어 그들의 서비스에 기꺼이 지불하고 싶게 만드는 것. 그러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인재가 아닐까?
- Reference -
1. http://economyplus.chosun.com/special/special_view.php?boardName=C15&t_num=6323
2.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9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