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운대는!

한 달 한 번 라디오 방송 일기

저는 부산mbc <안희성의 가정 음악실>에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코너에

출연 중입니다. 이달 방송이 32회차에요.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방송이고요. 서울을 제외한 도시에서 유일하게 제작 중인 클래식 라디오 방송인데요.


대본을 준비하는 동안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가령 대본을 준비하면서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떠올려 또 다른 시선을 갖게되거나 등등요.


이달에는 마지막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 한 번은 마주할 마지막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참 아팠어요.

제 아버지 생각도 나고 그래서요. 흑.


글을 쓴다는 것은 이래서 좋은 것 같아요.

자꾸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여튼 전 방송 오는 날 꼭 해운대 백사장으로 먼저

달려가요. 방송 시작 2시간~3시간 전에 도착하게 일정을 짜고요. 특별히 해운대 백사장에서 하는 일은 없어요. 그저 한 손에 커피 한 잔 들고 백사장에 앉아요.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지요.


바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웃어요.

울거나 소리치고 싸우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고요. 물론 제가 못 본 것이겠지만요!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바다를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으시지요. 그런 표정을 짓기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들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봐요.


그래서 저도 계속 바다를 찾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웃는 표정 편안한 표정 행복한 표정들…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처음 본 분들의 행복한 바다와 함께 혼자인 제 앞의 바다가 더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달까요?


다음 달 12월 방송을 하러 해운대에 올 때, 그 때는 제게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있을 지 기대가 되요. 사실 별 일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 가면 최고겠지요! 브런치 공모전에 응모를 했는데, 만약 선정된다면 그 때 완전 신나있을테니까요! 또 지금 작업 중인 원고의 마감도 했을테니 마음이 가벼울테고요. 크크


그리고 그 곳에 변함없이 웃는 사람들의 바다,

해운대가 있을테고요!

그때 전 어떤 웃음들을 보게 될까요

제 웃음은 누군가의 바닷가 추억으로 남게 될까요?

한 짐을 들고 백사장에 앉아 오늘도 한참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꺄르르 웃는 아이들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모두 모두 행복의 순간을 즐기고 있었지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