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셋
내가 상담을 다니는 건 너희랑 오래 보고 싶어서야.
오래 살기는 싫지만, 너희랑은 오래오래 매일 즐겁고 싶어. 모여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많이 웃을 적마다 더 그렇게 살고 싶어져.
너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내가 곁에 있을 때 너희가 줄곧 많이 웃어주면 좋겠어.
내가 너에게 함께 하고 싶은 시간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
즐겁기만 하진 않아도 돼, 기쁘고 좋은 일만 있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 네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때여도 네가 나를 옆에 두고 싶어만 지면 좋겠어.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면 나를 떠올리고, 힘들고 지쳐서 누구든 붙잡아 떠들고 싶을 때 나를 불러주고, 막연한 공허 속에 때때로 잠들지 못할 때엔 나랑 같이 이야기하자. 별일 아닌 시시콜콜한 수다가 한바탕 지나가면,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버리게 놔두자.
큰 바람인 걸 알아. 나만 생각하는 욕심인 것도 알아.
그럼에도 나는,
나는 너희에게 언제가 되어도 그런 존재이고 싶어.
내가 너희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려면,
먼저 내가 건강해야 하니까.
마음이 아프지 말아야 하니까.
내가 상담을 다니는 이유는 오롯이 너희가 너무 좋아서.
좋아하는 너희에게 오래, 좋은 인연이 되고 싶어서.
그게 전부야,
건강하게 지금처럼만 각자 일상을 살아가다가
가끔씩 서로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힘들면 말하고 들어주고
같이 웃으면서 천천히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