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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그 미묘하고 은밀한 폭력 대처법

[감정 코칭] 괴롭힘

by MJ

갑질, 당해본 적 있나요?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건,
정말… 너무 미묘해서
때로는 피해자조차 헷갈릴 때가 많아요.

“이게 괴롭힘이 맞나?”
그런 생각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참고 또 참다가,

마음이 곪아 더는 견딜 수 없었을 때

비로소 문제를 제기했었죠.

저 혼자가 아니라,

같은 상황을 겪은 팀원들과 함께.

하지만 조직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가장 손쉬운 선택을 하더군요.

가해자에게 오히려 상을 주는 선택.

참,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의 갑질 이슈를 보면

괜히 마음이 무겁고 불편해졌어요.

특히, 조직이 내린 결정이

과거의 회사와 너무 닮아 있어서 더 그랬죠.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은

요즘 코칭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퇴사를 각오하더라도,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요.”
“일단은 참고, 이직을 준비하려고요.”
“문제 제기했더니, 오히려 더 힘들어졌어요…”

누군가는 오늘도,

이러한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어요.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한 감정 다툼이 아니에요.


교묘하고 반복적인 언행.
눈에 띄지 않게 자행되는 배제와 무시.
그러다 보면 피해자는 혼란에 빠지기 쉬워요.


나도 헷갈리는 순간, 어렵게 꺼낸 말에

“나에겐 안 그러던데?” 같은 반응이 돌아오면,

억울함과 자책감은 더 깊어집니다.

“내가 예민한 걸까?”

“혹시 내가 오해한 걸까…”

저는 결국 팀을 옮겨 그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놀랍게도, 팀만 바꿨을 뿐인데
그 사람의 태도가 180도 바뀌더군요.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었지?"
스스로도 헷갈릴 정도였어요.


그렇게 저도

점점 무뎌졌던 것 같아요.


팀 밖에서 보니,

정말 아무 문제없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내부는 여전히 곪아가고 있었고,

가장 진중하고 묵묵하던 팀원조차,
결국 “이젠 더는 못 버티겠다”며

이직을 택했습니다.


그제야 알았어요.

팀 밖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요.


이전엔 이해할 수 없었던 동료들의

감각한 반응도,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하. 지. 만

조직의 침묵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직장 내 갑질을 묵인하는 건,

가해자에게 변화할 기회를 빼앗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조직은 결국, 다수의 신뢰를 잃게 되고요.

갑질의 심리: 왜 그런 행동을 할까?
권위에 대한 왜곡된 욕구
→ 자신의 힘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타인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투사적 분노
→ 자신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약자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냅니다.
조직 내 묵인 구조
→ 상사가 눈 감고, 동료들이 침묵할 때 가해자는 더 ‘안전하게’ 갑질합니다.

정말 그래요. 갑질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인정 욕구가 높고, 그만큼 불안도 커요. 그리고 그 불안은 결국 가장 약한 사람을 향해 감정적으로 분출되곤 하죠.


자신의 권력을 무기 삼아 불안을 해소하려는 것,

그건 분명한 감정적 폭력이에요.


특히, 그 사람이 조직 내 영향력이 크다면,

일부 조직은 그 폭력을 묵인하거나 방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나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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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인식 및 객관적 기록 수집
- 감정 일기 쓰기: 괴로운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기록
- 반복된 비난, 무시, 업무 배제, 인격 모독, 왕따 분위기 조성, 부당한 업무 지시 등 구체적 사례를 날짜별로 정리
[2] 조직 내 공식 대응
- 상위 관리자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요청
- HR 또는 고충처리센터에 사실 중심으로 신고 (공식 메일, 문서화, 캡처·녹취 등 필수)
[3] 외부 기관 상담
(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상담 ☎1350)
[4] 노무사 상담 및 진정서 제출
(필요시 법적 대응 고려)
[5] 회복 전략 설계
- 정서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또는 코칭
- 상황에 따라 이직을 포함한 생존 전략 병행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


직장 내 괴롭힘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감정이에요.

"그건 네가 예민한 거 아니야?”
"그 사람, 나한텐 괜찮던데?”

이런 말들은 피해자의 고통을 더 깊은 침묵과 자기 의심으로 몰아가요.

혹시 누군가 같은 상황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런 말을 꼭 전해주세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이상했던 것일 수 있어요."

그리고,

회사도 중요하고,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지켜야 할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도요.


지금 혼란 속에 있다면, 혼자 버티지 않기를!

https://www.mindcafe.co.kr/pc/counselor?id=169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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