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널링을 추천!

by 쓰는교사 정쌤


지나영 정신과 교수가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력충전법’에 대하여 쓴 기사를 읽었다. 요즘 우리 주변에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젖어 있는데 이들에게는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학습된 무기력에 의한 것인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고 기사는 전한다. 이때 조금만 힘을 내 일어나서, 작은 과제부터 실천해 보라고 권한다. 밀린 설거지를 하고, 이불을 개고, 10분 산책을 하고 책을 한 페이지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것을 하나씩 하면서 넘어진다 해도 다시 일어나 꾸준히 가면 된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무기력에 빠진 후에,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변화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무기력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무기력해질 것 같은 느낌을 빨리 알아채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게 ‘저널 쓰기’라고 생각한다. 캐슬린 아담스는 자신의 책 <저널 쓰기>에서 저널 쓰기를 ‘이천 원짜리 치료사’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 치료사에게 무슨 이야기든 다 할 수 있다. 나의 치료사는 나의 가장 어두운 면에 대해서, 나의 가장 기괴한 상상에 대해서, 나의 가장 소중한 꿈에 대해서 조용하게 들어준다’고 말했다. 저널 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나에 대하여 잘 알게 될 테니 무기력으로 가기 전에 스스로에게 ‘내가 평상시와 좀 다르네’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럴 때 쉴 수도 있고 병원을 갈 수도 있게 처치를 한다면, 무기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을 하든 작게 시작하면 실행하기 쉽다.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한다. 저널링은 하루 15분이면 충분히 쓸 수 있다. 그날의 기록하고 싶은 그 일과, 그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을 쓰며 나 자신을 더 잘 알아간다. 가끔 너무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일을 기록하며 힘들기도 하겠지만 다 쓰고 나면 홀가분함에서 나오는 쾌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널링을 통해 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고 수집하다 보면 내가 더 선명해질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해보는 작은 실천들이 일상을 지켜주고 무기력에서 탈출시켜 줄 것이다. 저널링은 그 작은 실천으로 내 삶을 가장 주체성 있게 끌어주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 날마다 쓰면 좋겠지만 하루 이틀 놓친다면 다음 날 다시 쓰면 된다.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많이 쓰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만나는 그 시간의 충실함'에 있다.


'할 수 없다 생각하면 할 수 없고 할 수 있다 생각하면 할 수 있다'는 헨리포드의 말이 떠오른다. 저널링을 하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기록하면서 할 수 없다, 할 수 있다, 하고 싶다, 하기 싫다, 왜 그랬을까, 왜 나일까... 등의 수많은 질문들에 답을 해왔다. 날마다 같은 이야기를 쓸 것 같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수많은 생각들이 날마다 다르게 기록이 된다. 그렇게 능동적인 저널링을 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내 삶을 가꿔 나간다. 저널링은 마치 거울을 보고 나를 꾸미는 것처럼 나를 가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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