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9일 목요일 날씨: 그래도, 맑음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도 퇴근한 남편보다 더 피곤하다. 오늘은 반신욕을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개고, 설거지를 하고, 불고기 양념을 재고, 계란국을 끓였다. 손은 바지런히 움직이는데, 머리는 자꾸만 다른 곳으로 튕겼다. 오늘 내 귀는 집이 아니라 주식 방송에 출근해 버렸다.
작년 10월 말, ‘60만 닉스’라는 말이 나왔다. 하이닉스가 60만 원까지 설마, 설마, 설마, 갈까, 안 가겠지. 나는 57만 원에 매도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오늘은 91만 원을 터치했다. 내 후회가 상한가를 쳤다.
전업주부인데도, 주식 책 한 권을 각 잡고 볼 여력이 없다. 도대체 왜. 평소에 주식 투자 공부를 해뒀다면 요즘 같은 때에 돈을 많이 벌었을 텐데. 이 생각이 내 등을 계속 두드렸다. 일명, 등짝 스매싱!
오늘은 여러 가지 후회로 피곤했던 날이다. 마음이 몸을 지배하는 법이니깐. 그래도 날씨는 맑았다. 해가 조금 늦게 지는 것 같았다. 아주 조금씩 봄이 오고 있다.
<대차게해봄>
후회는 나를 괴롭히는 벌이 아니라,
다른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지표다.
주식책 1장이라도 읽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