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 일요일 날씨: 멍한 추위
매일 글을 쓰면서, 매일 써야 하나 늘 고민한다. 그 이유를 아주 구체적으로 쓰다가 다 지웠다. 백스페이스만 아주 성실했다.
가만 보니 패턴이 있다. 이 고민은 언제나 피곤할 때만 온다. 내 글에 관한 생각이 깊어진 게 아니라, 체력이 바닥난 거다. 2박 3일 동안 친정에 갔다 와서 책상에 앉으니 멍해지기만 한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하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자. 쓰자. 매일 써보자. 매일 쓰면 내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잖아? 하나도 안 변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하루 한 번 문장으로 나를 정리하는 사람, 정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리하려고 노오력하는 사람, 그래서 곧 멋진 사람이 될 사람, 그게 나다. 푸하하.
고민일랑 접어두고 어서 자자. 신혼 때는 친정이 그렇게 좋더니, 결혼 15년 차가 되니 이상하게도 우리집이 최고다. 지금 당장 남편과 딸 사이에 누울 생각만 해도 피곤이 녹는구나, 녹아!
오늘은 자고, 내일 해가 뜨면 또 잘 써보자.
이불에 들어갔다가 다시 펄떡펄떡 살아나 보자.
<대차게해봄>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대차게 해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