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 대단한 인생은 살아가진 않을 거라는 사실을
내가 세상을 바꿀만한 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저 평범한 삶조차 꿈이 되고 고단한 하루를 겨우 견뎌내는
그런 변변치 못한 삶,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저 평범한 삶조차 꿈인 변변찮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세상은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했고
내가 살아갈 세상, 내가 만들어갈 세상, 내가 바꿀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던 그 발걸음이
얼마나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현실 속 난 하루를 살아가는 것조차 버거운 나약한 존재였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 꿈이 되어버린 보잘것없는 인생이었고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을 그냥 그렇게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그런 비루하고 남루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 내 인생이 특별하다 말하는 이가 있다.
그런 보잘것없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 안아주는 이가 있다.
그런 대단치 못한 내 인생을 특별하다 말하는 이가 있다.
뭐하나 내세 울 것 없이 보잘것없는 내가 필요하다 손짓하는 이가 있다.
그분이 그리는 세상, 그분이 꿈꾸는 내일을 나를 통해 이루고 싶다 웃음 짓는 이가 있다.
하루의 삶도 버거운 나에게 영원한 삶을 허락하는 이가 있다.
나를 통해 이뤄나갈 크고 놀라운 일들을 태초부터 계획했다 소리치는 이가 있다.
보잘것없는 나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안아주는 이가 있다.
그분과 함께 있어 내 삶은 의미가 있다.
하루를 살아도 그분을 통해 설레고 싶다.
세상에서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그분은 나에게 천하보다 귀하다 말씀하시기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두려워하던 내가 그분이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보고 싶어 졌고
오늘의 한걸음조차 버거워하던 내가 그분이 걷는 길을 함께 걷고 싶어 졌다.
그분과 함께하니 허무했던 내 인생에 의미가 생겼고, 그분을 바라보니 보잘것없던 내 삶이 가치 있어졌다.
그분과 함께하니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졌고, 그분을 바라보니 어두웠던 내일에 희망이 생겼다.
그것이 내 인생을 그분에게 걸고 싶은 이유이다. 내 삶을 그분에게 온전히 던질 수 있는 이유이다.
오늘도 난 그분을 통해 꿈꾸고 싶다. 하루를 살아도 그분을 통해 설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