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고 목청을 높이지 마라 (3)

최후의 승자

by 묵묵한 해설자
마녀사냥을 당할 때 대응을 하는 것은 마치 타오르는 불길에 장작을 던지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내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한 번 표적이 된 이상 벗어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벗어나기 위해 반박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당신을 쓰러뜨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쓸 것이다. 내 친구의 예를 한 번 생각해 보자. 만약 B(예쁜애)가 자신이 억울하다며 반박을 했다면 A가 순순히 받아들이고 “나는 남자친구를 믿지 않고 너를 믿어”라고 했을까?


당연히 그럴 리 없다. A는 결혼을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라는 명분이 필요했다. 차라리 B(예쁜애)와의 일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사건이 결혼에 도움을 준 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한 번 들어버린 이상 A는 진실과 명분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었고, 결혼을 위해서는 명분을 택하는 편이 더 쉬웠기에 그쪽을 택한 것이다.


아무리 진실을 말해봤자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상 아무런 소용이 없다. A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야 하기 때문에, B(예쁜애)가 진실을 말하면 말할수록 온갖 음해와 비방을 했을 것이다. 자신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진실을 묻어버리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되었다면 그냥 잠자코 있는 것이 좋다. 내 친구 B(예쁜 애)도 그냥 가만히 있기를 선택했기 때문에 큰 잡음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저럴 때 대응을 하는 것은 마치 타오르는 불길에 장작을 던지는 것과 같다. 장작을 던진다고 불이 “아야” 하면서 도망가겠는가? 더 활활 타오르게 될 뿐이다.


만약 B(예쁜애)가 반발을 하고 따졌다면 A는 활활 타오르며 온갖 음해를 했을 것이며, 사람들은 A의 손을 들어줬을 것이다. 왜냐고? 사람들은 누군가를 지켜주고 대변해 주기보다, 비방하며 같이 돌을 던지는 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너무 억울해 보일 수 있지만, 한가지 희망은 있다. 사람들은 공격하는 편에 서서 돌을 던지기도 좋아하지만, 남의 일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기억하기보다는, 남을 험담하고 목청을 높이는 A같은 사람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기억하게 된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억울하더라도 묵묵히 있던 당신이 되는 것이다.


혹시 존 스컬리라는 이름을 들어 봤는가?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에 의해 애플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뒤에도 맞서 싸우거나 대중 앞에서 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조용히 새로운 회사를 창업해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다시 애플에 복귀했다. 그리고 잡스를 쫓아낸 존 스컬리는 그 평가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지만, 스티브 잡스와 비견될 만한 인물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존 스컬리가 되고 싶은가?


[End]


이미지 출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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