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묵묵한 해설자 Dec 27. 2024

나서지 말고 본분을 다하라 (3)

무사안일주의

당신은 피고용인일 뿐 주인이 아니다.

이 포스팅은 '나서지 말고 본분을 다하라'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나서지 말고 본분을 다하라' 첫번째 이야기 [솔선수범 -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일하는 경우를 못봤다]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brunch.co.kr/@benoit0504/48

'나서지 말고 본분을 다하라' 두번째 이야기 [주인의식 - 당신은 피고용인일 뿐 주인이 아니다]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brunch.co.kr/@benoit0504/49

사고나 치지 않으면 다행이다.


나는 무사안일주의라는 말이 조직생활의 지혜를 모아놓은 정수라 생각한다. 무사안일주의는 부정적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나는 그 안에 들어있는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싶다.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모든 일을 알아서 해낼 수 있는 슈퍼맨이나, 열정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여 대단한 성과를 이뤄내는 드라마 주인공 같은 사람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당신이나 나는 아닐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면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논의할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 하고 싶어서 무리하다가는 문제나 일으키기 십상이며, 다른 사람의 일까지도 방해하게 되고, 남에게 뒤처리를 맡기는 불상사까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냉정히 생각해 보라. 당신이 무리하면서까지 잘 하고 싶은 이유가 진정 회사를 위해서인가? 아닐 것이다. 회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당신이 빛나고 싶어서 무리를 하는 것이지, 당신 자신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서까지 회사를 위해 희생할 마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과욕을 버리고 시키는 일이라도 제대로 하기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현실의 직장인중에 드라마 주인공처럼 회사를 위해 엄청난 기여를 하는 사람은 거의(전혀…) 찾아볼 수 없고, 그런 사람이 당신일 리는 더더욱 없다. 당신을 고용한 이유는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하라는 것이지, 앞장서서 대단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가끔 대단한 성과를 이뤄내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해서 그리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맡은 일을 해 나가는 중에 운좋게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신은 회사의 주인을 위해 피고용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함이 마땅할 것이며, 자꾸 주제넘게 주인행세를 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할당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당신 주위의 동료들과 회사에게도 가장 좋은 일이다.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하기도 힘들고, 그 정도만 하더라도 당신의 조직생활은 아주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명심, 명심 또 명심하기 바란다.


그래도 나는 도저히 가만히는 못 있겠고 주인의식을 포기할 수 없다 생각이 든다면, 자꾸 다른 사람들 피곤하게 하지 말고 퇴사를 하고 나가서 당신의 회사를 차려라. 그것이 지금의 회사와 동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En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