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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범 Jan 04. 2016

사장에서 아르바이트가 된 이야기

#0 사회에 나가기 전의 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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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기 전의 나에 대하여.



 나는 09학번이다. 2014년 1학기까지 휴학 한 번 없이 대학생활을 쭉 이어 왔다. 2014년 1학기는 2년 전 2학년 여름방학에 내가 한 다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닌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학교를  그만둘 것인가 심각히 고민했었다. 고민의 이유는 단순했다. 세계일주.(나는 정말 단순한 사람이다.) 그 시절에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막연'하게 세계일주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그게 자유의 상징이라 생각했고 너무 멋지게 보였다. 

 

 대학시절에 온 첫 번째 사춘기였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사춘기 고민에 대한 결론은 '경영학'이라는 전공에 내가 재미를 느끼고 있으면서 막연히 세계일주를 꿈꾸는 허세에 빠져서 생긴 것이었다. 따라서 이에 따라 나는 '2년 동안 대학생으로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다 해보기'라는 답을 만들었다.  이때 내려진 내  마음속의 졸업의 시기는 '2014년 1학기'였다. 


 그렇게 명확히 목표가 있었던 내 대학생활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그중에도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은 '대외활동'이었다. 요즘에 와서는 대외활동이 하나의 스펙으로 강하게 인식되고 이를 위해서 많은 친구들이 지원하지만(그 당시에도 그런 친구들은 많았다.) 나에게 대외활동은 조금 다른 의미였다. 어떤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팀원들과 하나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쏟고 실행해보고 피드백하는 이런 과정은 내가 경영학을 좋아했던 이유의 연장선이었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던 경험이 없었기에 뭐든 되고 싶어서 지원을 하며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으나 차츰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을 거쳐서 활동을 했다. 


 결과적으로 대학생활 2년 동안은 내가 하고 싶은 활동들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작은 성취(?)를 거두었다고 판단한다. 이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내가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과 강력하게 나의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여러 일을 성취해 나가면서(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엔 지루하기에 각설) 휴학을 할 마음의 준비(사회에 나갈 준비)를 했고, 2014년 1학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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