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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범 Feb 10. 2018

#2-1 왜 프로그래밍인가?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코알못의 이야기

게을러터진 나는 한 달이 넘어서야 2번째 글을 끄적인다. 

앞으로는 그냥 가볍게 낙서처럼 남겨야지...(제발 좀)


오늘 적고 싶은 내용은 아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다.

어느새 20대 끝자락에 서있는 나는 무엇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을까?


인생이 흘러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시작하게 된 이유도 인생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함께 얽혀있다. 

꿈과 내 자신이 살고자하는 방향이 담겨 있다.(무슨 프로그래밍 시작한 이유가 이렇게 거창하냐?)


우선 나는 '(사회에서 보통 말하는 뚜렷한 목표로서의) 꿈'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꿈'의 개념은 어떤 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거나 멋진 직업을 가지거나 물질적인 것들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꿈'은 '어떤 모습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이다. 그나마 비슷한 개념으로 좌우명 정도가 있겠지만 이도 정확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꿈'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내 꿈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자, 좋은 영향력과 에너지를 퍼트리는 사람이 되자,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되자'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좌우명으로는 'Do or not', 한글로는 '하던지 말던지'(그래서 글을 한 달을 넘게 안 쓴 것 같다.)


그래서 늘 교수님,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동기 등 주변 사람들이 '네 꿈은 뭐야?' 라고 하면 위처럼 대답했다. 대부분 돌아온 표정과 대답은 '?????? X 100개'였다. 그럴만도 하지. 나도 저 대답이 너무 거대해서 표현하기가 어려우니까.


이어서 들어오는 질문은 바로 이거다. "그거 말고 '이루고 싶은 목표', 가지고 싶은 '직업'이 뭐냐"고. 다시 물어오면 대학교를 한참 다닐 때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 모르겠는데?'. 졸업할 즈음부터 지금까지는 이렇게 대답하고 있다. '아직 정할 수 없어. 그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가 가진 관심사들을 아직 다 경험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벌써 알 수 있겠어? 나는 느린 사람이야.'


남들이 이상하게 보든 어쩌던간에 나는 내가 말한 그대로 쭉 살아왔고 그 결과, 28살이 먹도록 '(사회에서 말하는) 꿈'을 못 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내가 프로그래밍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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