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사서재

좋은 책이란

by 새봄

어떤 책 읽으세요?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세요!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지 알리고 싶지않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어떤 책인지 세상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나는 다행히? 후자로, 맛있는 음식을 권하는 것처럼 주변인에게 책을 넘어 작가도 권하기도 한다. 물론,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정작 마음이 안가면 펼쳐보지도 않는, 되려 반감이 가득차기도 하지만 그래도 ”왜“ 유명한지 궁금해 하는 편.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에 순식간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녘까지 푹 빠졌던 시간. 늦은 밤에도 다 읽고 난 뒤, 그 책에 여운에 옴짝 달싹 못하고 설레던 밤. 책을 다시 맨 앞 책날개를 펼쳐 작가의 다른 책을 살펴보고 우리가 초면인지 구면인지 어디서 스쳐지나간 우연이 인연이 된 건 아닌 지 살펴본 밤.


몇몇이 찾지 않는 나의 기록공간에 한 글자 한글자 써내려가길 여러 해. 나에게 “좋은 책”에

대한 기준을 물어보는 이들에게 “글쎄요”가 아닌, 몇가지 지극히 나만의 기준을 들려주곤 한다.


잘 읽힌 것

잘 기억한 것

잘 생각이 안드는 것

잘 이야기 하고 싶은 것


쉬워서 잘 읽힌 게 아닌, 내가 예상하고 펼쳐든 책이 그 이산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몰랐을 때, 잘 기억하고 싶어 포스트잇을 다닥다닥 붙이고, 사진을 찍고, 필사를 할 때,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아기가 되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같은 책이어도 내가 언제 읽느냐, 내가 어디서 읽느냐, 누가 권해주었나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판단이 나오지만, 책을 만나고 나서 나의 삶에 질문을 넘어 행동의 변화에 시발점이 되었는 지가 중요하다.

사실, 언제부터 책을 좋아했냐 이야기 하기엔 기록한 역사가 짧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책이 좋냐는 질문에는 질문을 한 상대방의 상황을 보며 조심스레 권하는 편.


사서재

사서의 서재의 느낌으로, 붙인 이번 장에서는 상황별 나의 인생 책들, 그리고 그 책들에 얽힌 이야기,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책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담아보았다.


이전에 읽었던 책 중, 책장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책들을 한 권, 두 권 모아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보라는 책이 있었다. 그 책 장 앞에서면 뿌듯함은 물론,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책장의 공간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하였다.


그림책이든, 문학, 소설, 에세이, 실용서 등 장르는 상관없다. 어떤 책이던, 당신에게 찾아와 당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었다면, 그 책은 오랫동안 간직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당신의 삶에도, 당신만의 서재가 만들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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