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으로 브랜드를 이끄는 신예

aune N7D

by 범노래

* 셰에라자드에서 콘텐츠 제작 비용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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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ne 새로운 라인업 출격


aune는 미들급 ~ 프리미엄 등급의 거치형 DAC/AMP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의 포터블 하이파이 브랜드입니다. 핵심인 거치형 DAC/AMP의 기존 라인업이 하급기 X시리즈와 상급기 S시리즈로 구분되었는데, X시리즈가 단종되고 그자리를 대체할 N시리즈가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N시리즈 역시 X시리즈, S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같은 등급 내에서 서로 다른 용도의 제품 세트로 구성됩니다. 시간적 정밀함을 극대화시켜 전체 음질을 향상시키는 오디오 클럭 NC1, 뮤직 스트리머 겸 DAC N5, 순수 헤드폰 앰프 N7입니다. 본사 입장에서는 N5와 N7을 조합하고, 거기에서 더욱 음질을 강화하고 싶다면 NC1을 추가하여 'aune 타워'를 건설하라는 의도인데요,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래서 옵션이 하나 추가되어 탄생한 것이 N7D라는 제품입니다. 순수 헤드폰 앰프 N7에 DAC를 추가한 것이라 원래 표기는 aune N7 DAC Edition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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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7 DAC Edition


N7D의 금액은 768,000원으로 이전 X시리즈의 DAC/AMP가 40만원대였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이제 aune는 시작부터 금액이 만만찮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크기 자체는 등급이라든가 금액을 고려했을 때 꽤 아담한 편입니다. 사실 크기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기존 X시리즈, S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 컨셉입니다. 기존 aune 제품들은 모두 상판이 곡선처리되고 옆면도 곡선으로 포인트를 주어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는데 N시리즈는 직선적 감각을 많이 녹여내었습니다. aune의 새로운 사운드관 '정확성과 정밀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아쉽습니다. aune 브랜드 고유의 사운드 특징도 그렇고, aune라는 브랜드명을 일부러 소문자로 해놓은 것은 a + u + n + e 모두 곡선이 포함된 철자인만큼 이 브랜드는 모든 면에서 곡선의 느낌을 좋아하고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것이 당연히 디자인에도 반영된 것이고요. 차후 S시리즈도 이런 형태로 디자인이 변경될 지, N시리즈와의 등급 구분을 위해 별도의 디자인 컨셉을 유지하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또, aune는 최고의 사운드를 재생하기 위해 Class - A 증폭 방식을 사용하기에 작동시 발열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일정 등급 이상의 음향기기에서는 온도가 곧 성능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잘 발산시켜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하는데, 바뀐 섀시 구조에서는 방열판이 양쪽으로 노출되어 그 점을 확실하게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온도에 대한 집착은 비단 만드는 사람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경험을 쌓은 음향기기 유저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가 발열 제어를 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냥 현재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편이 더 신뢰가 가겠지요. N7D에는 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내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볼륨보다 현재 온도가 더 눈에 잘 띌 정도로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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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출력


디지털 입력 : USB

아날로그 입력 : RCA / XLR

아날로그 출력 : RCA / XLR (프리아웃 겸용)

헤드폰 출력 : 4.4mm / 6.3mm


통상적으로 DAC/AMP라고 하면 USB 말고도 Optical이나 Coaxial 같은 디지털 입력이 존재하는데 이 제품에는 없죠. 원래는 N7이라는 이름의 헤드폰 앰프이며, 거기에 DAC를 옵션으로 추가해준 성격의 제품이기 때문에 DAC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높은 규격의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는 USB 입력만 지원되는 것이고요.


또, 기존 aune 제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앰프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이파이와 포터블 하이파이를 동시에 즐기시는 분들이 늘어나 경계선이 희미해졌고, 특히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분들은 자연스레 포터블 하이파이와 하이파이를 둘 다 즐기게 되므로 aune 역시 이런 추세를 따라 액티브 스피커를 통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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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1) 뛰어난 앰프의 성능

이 제품의 원래 출생(?) 성격상 아무래도 DAC의 비중보다 AMP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이 말은 별도의 DAC를 갖추고 있다면 아날로그 입력을 받아 재생하여 AMP로만 활용하는 것의 사운드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거치형 DAC/AMP를 많이 접해본 분들의 평가 역시 DAC의 성능보다는 AMP의 성능이 훌륭하다고 말하실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지요.


대신 AMP의 성능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졌습니다. 출력과 구동력 모두 이 등급에서 최상이라 평가할 만하거든요. 출력이나 구동력이나 같은 뜻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출력은 절대적인 힘의 수치이며, 구동력은 힘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가깝습니다. 운동 종목으로 비유한다면 출력은 역도, 구동력은 체조랄까요.


음악은 매우 섬세하고 예민한 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출력보다는 구동력이 훨씬 더 중요하며, 구동력이 높은 앰프가 더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구동력보다 출력이 우선되는 분야가 있는데, 하이파이(스피커)쪽입니다. 이쪽은 출력이 부족하면 공간을 채울 수가 없어서 구동력을 논하기 전에 이미 탈락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포터블 하이파이쪽에서 내놓는 많은 거치형 DAC/AMP가 출력 부분은 다들 한가닥씩 하는데, 구동력이 좋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은 만큼 N7D의 앰프 성능은 출중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음악성에 주력

aune는 과거부터 뛰어난 음악성으로 유명했고 상대적으로 음질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클럭 제품을 전면으로 내세워 이미지 반전에 성공한 이후 aune의 사운드 기조가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브랜드와 견주어도 음질이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타 브랜드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음악성으로 무장하여 '문무겸비'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DAC/AMP 쪽에서 드문 특출난 음악성이야말로 aune 팬심의 근간이라는 것을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 Twin JFET라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잘 얘기하지 않는 '그윽한, 마치 진공관 같은 사운드'를 낸다고 하지요. 제가 보기엔 완전히 옛날 진공관 사운드를 추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어디까지나 현대적인 관점에서 유난히 풍성하고 진한 사운드를 의도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리의 명암과 농담의 차이를 매우 섬세하게 구분해내는 능력이 있다고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명쾌해진 브랜드 사운드 시그니처

일반적으로 하급기에서는 힘과 생동감, 그리고 젊은 혈기가 주로 표현되고 상급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힘이 필요한 적재적소에만 분배하는 능숙함과 노련함을 보입니다. 기존 X시리즈와 S시리즈 대결 구도에서는 이것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워낙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aune 브랜드를 X시리즈로 시작하여 S시리즈로 업그레이드 하려 했던 분들은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이번 N시리즈는 S시리즈와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사운드가 설정되었고, 이로써 aune라는 브랜드의 사운드 시그니처가 명확하게 정의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태극권'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첫째, 강함은 부드러움을 이길 수 없다

둘째,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다

셋째, 자신의 힘만이 아닌 환경과 상대의 힘을 두루 이용해야 한다


앰프의 성향 자체가 적극적이라거나 강렬하지가 않기 때문에 이게 좋은 앰프 맞나? 라는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N7D가 내보이는 힘은 실크처럼 부드럽고 시냇물처럼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깥쪽으로부터 안쪽으로 잔잔히 파고드는 성향이기 때문에, 확실히 엔트리급보다는 더 상위 등급의 유저에게 권장할 수 있는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4) A-L / A-H

재생시 흐르는 전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모드로, 이전의 aune 제품에서 이 기능이 내장된 제품을 몇번 경험했었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A-H로 변경시 소리에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조금 더 기민한 반응을 할 수 있게 되는 정도였었는데, N7D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크고 이전과도 다릅니다.


A-L에서는 사운드의 스피디함, 경쾌함, 또렷함, 고음의 해상력에 주력합니다. 반대로 A-H에서는 음의 끝까지 쭈우우욱 밀어주는 힘과 동시에 부드러운 탄력을 갖추고, 농도를 더 짙게, 더 깊게 파고드는 사운드에 주력합니다. 각 사운드의 테마에 맞게 UI 컬러가 변경되는데 이게 보는 맛도 있고 꽤나 잘 어울립니다.


A-L이 좀 더 현대적인 사운드, A-H가 좀 더 전통적인 사운드 계열이라고 볼 수 있어 aune가 말하는 '진공관스러운 사운드'는 A-H입니다. 또한 A-L에서는 음질이 돋보이고 A-H에서는 음악성이 돋보이기 때문에 음악성에 높은 가중치가 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A-H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브랜드의 강점이 뛰어난 음악성인지라 직접 청음하실 때에는 꼭 A-H 모드로 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5) G-L / G-H

게인을 변경할 수 있는 모드로, 각 모드에서 음량을 1에서 30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30칸이라면 음량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R2R 볼륨부의 설계가 잘 되어 있어 그런지 문제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DAC/AMP에서 Low 게인에서는 소리 선이 얌전하다가 High 게인으로 변경시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꽤 흔한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차이가 적을수록 더 안정적인 출력 및 구동력을 보유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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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높은 곳으로 브랜드를 이끄는 신예


aune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실한 방향성을 갖추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N7D는 그 흐름을 이끌어나갈 신예로, 더 나은 만듦새와 고유의 특색을 지닌 UI, 성능에 비해 매우 작은 체구, 고유의 전류 조절 모드, 모든 사운드 요소를 갖춘 균형미, 자애롭고 인자한 첫인상에 숨겨진 안정감과 든든함 등의 장점을 두루 갖췄습니다.


aune의 플래그십 S17 EVO에서 성능은 최대한 유지하고 크기는 작게, 가격은 낮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계한 제품인데, 줄인 것(?)들에 비해서는 성능이 아주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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