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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노래 Nov 17. 2023

PC에 연결한 블루투스
헤드셋이 이상해요

블루투스의 두가지 프로파일

블루투스 기술은 거의 대부분의 기기가 지원하므로 호환성이 좋고, 간편하게 페어링 작업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 많은 음향기기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블루투스가 내장된 이어폰/헤드폰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PC나 노트북에 연결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음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어떤 때는 마이크가 잘 되다가 갑자기 안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블루투스로 음향 신호를 전달할 때 사용되는 프로파일(기기 상호간 연결되는 규칙)은 두 가지로 나뉜다. 


1) HSP, HFP

2) A2DP, AVRCP


이 둘은 동시에 쓸 수 없으며,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게 된다.  



1) HSP, HFP

이 프로파일의 특징은 송수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폰/헤드폰에서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말은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마이크를 동시에 사용가능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로 통화할 때 사용하는 프로파일이다. 이 프로파일의 대역폭은 대단히 좁으며, 속도 또한 느리기 때문에 음질이 떨어지는데다 1채널의 모노로만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이 프로파일을 연결할 경우 PC에서 '통화용 헤드셋' 이라고 보통 표기된다. (위 이미지에서는 머리에 거는 수화기라고 표기되었다)


2) A2DP, AVRCP

이 프로파일은 음질이 뛰어나고, 좌/우 2채널 사운드를 전송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된다. 2채널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PC에서 '스테레오 헤드폰' 이라고 보통 표기된다. 대신 이 프로파일을 사용할 경우 헤드폰만 작동하며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갑자기 음질이 안좋아지는 문제는 2번 프로파일로 연결해서 쓰다가 1번 프로파일로 연결해서 사용하려 했기 때문이며, 갑자기 되던 마이크가 안되는 것은 1번 프로파일로 연결해서 쓰다가 2번 프로파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려는 헤드셋의 경우, 어차피 이동하면서 듣는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대역폭이 좁은 블루투스 방식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2.4GHz Lossless 무선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위의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기에 이 방식의 무선 제품을 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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