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품질 스트레스 없는 무선 이어셋

final KDT3000

by 범노래

* 셰에라자드로부터 비용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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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품질에 대한 소고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그 상태로 통화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이 말은 안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는 뜻이고 그러니 당연히 이어폰 + 마이크 = 이어셋라고 부르거나 헤드폰 + 마이크 = 헤드셋이라고 불러야 하겠죠. 하지만 제가 구태여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이라 부르는 이유는 안에 내장된 마이크를 '마이크'로 인정하기가 싫기 때문입니다.


무슨 궤변이냐 하실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으로 통화를 할 때 조용한 실내가 아니라면 페어링을 종료하고 그냥 스마트폰으로 통화합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못알아듣거나 내가 상대방의 말을 잘 못알아듣는 것이 반복되어 화가 치밀었고, 그래서 다툰 적이 몇 번 있거든요.


가끔 제 리뷰에서 '통화품질'은 왜 다루지 않냐는 질문이 달리곤 합니다. 거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의 통화품질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으며, 통화품질에 특화된 소수 몇몇 제품이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사에서 만든 상세페이지에서는 여러 수식어를 써가며 통화품질을 자랑하지만 제 경험상 마이크는 절대적으로 입과의 거리가 가까워야하고 조용한 곳이어야만 품질이 보장됩니다. 그래서 붐 마이크 / 구즈넥 마이크라 불리는,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이어야 통화품질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마이크가 달린 제품들을 친히 이어셋 / 헤드셋이라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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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T3000


파이널에서 내놓은 귀걸이 - 오픈형 무선(블루투스) 이어셋입니다. 앞서 구구절절 통화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아주 뻔하지요. 이 제품이 통화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보다 통화품질이 좋아야 하는건 당연합니다. 제가 확인해보고 싶은 포인트는 이거였습니다. '스마트폰을 직접 들고 통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떨까?' 이건 아래쪽에서 자세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널은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로서 음향이 포함된 모든 용도의 제품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음악감상, ASMR, 게이밍,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지만 어학용 특화인 Study 시리즈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통화품질에 몰빵한 제품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KDT3000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통화 품질이란 내가 듣는 상대의 목소리와 상대가 듣는 나의 목소리 두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아참, 이 제품의 금액은 199,000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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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KDT3000은 용도가 아주 분명하며,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여러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특징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목소리를 상대에게 명료하게 전달한다


패키지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일본어를 해석해보겠습니다.


애견이나 아이가 근처에 있어도,

어수선한 오피스에서도,

출퇴근/통학 시간대의 역에서도,

떠들썩한 카페에서도,

작업 현장에서도,


음성만 받아들이는 뛰어난 음질의 오픈형 이어폰


시인성이 좋은 그림이 아니라 텍스트로 빽빽하게 채운 것이 다분히 일본스러운 패키지라고 생각되네요. 원래는 내수용 타깃으로 나온 제품인가 봅니다. 어쨌든 확실하게 이 제품의 컨셉을 패키지에서부터 확인하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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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붐 마이크 탈부착 가능


앞서 얘기한대로 통화품질은 마이크와 입 사이의 거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한 첫번째 방안은 거리를 줄이는 것입니다. 보기에 영 거시기하고, 사용하기에도 거추장스러운 붐(구즈넥) 마이크를 사용해야만 만족스러운 통화 품질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 마이크는 자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할 뿐더러, 마이크의 각도가 자유롭게 회전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왼쪽과 오른쪽 편한 곳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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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쪽씩 사용가능


이어폰으로 양쪽 귀를 다 막고 있으면 눈치보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요. 그래서 무선 이어폰이 한쪽만 사용가능하면 좋은데, 이럴 경우 한쪽 채널의 신호만 들어와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이 제품은 한쪽만 사용시 좌우채널을 모두 들을 수 있게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됩니다. 한쪽씩 사용하게 되면 다른 한쪽을 충전하면서 배터리 타임에 구애받지 않게 된다는 점도 유용합니다. 만약 마이크를 한쪽에만 연결할 수 있다면 이 기능도 유명무실하겠죠. KDT3000은 왼쪽 / 오른쪽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할 수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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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간편한 휴대


케이스의 하단부에 붐 마이크를 보관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자석으로 처리해 놓아서 쉽게 꺼내고 다시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염려되어 케이스째로 흔들어봤는데 절대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분실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팝필터 제공


ㅍ, ㅊ, ㅌ 같은 파열음이나 외부 바람소리를 막을 수 있는 팝필터를 총 3개 제공합니다. 아주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지만 파이널스러운 배려라고 생각되네요.


6) AI 노이즈 배리어 마이크


이 제품에는 상시 AI 노이즈 배리어 마이크 기술이 작동됩니다. 붐 마이크를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되어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난 통화품질을 갖고 있지만 붐마이크를 연결하면 더욱 더 향상된 통화품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뛰어난 통화품질이라는 것은 해상력이라기보다는 외부 소음이 커팅되어 목소리만 잘 들린다, 라는 느낌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제품의 해상력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며, 일반적으로 해상력을 높이는 것보다 외부 소음을 확실하게 차단해주는 것이 전체 통화품질을 높이는데 훨씬 더 효과가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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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final KDT3000 전용 앱 지원


보이스 포커스 모드 ON / OFF : 다른 음역대를 낮추고 음성 음역대를 더욱 증폭시켜 통화품질을 높입니다. 이 경우 내가 귀로 듣는 전체적인 음질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볼륨 스텝 옵티마이저 :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음량이 다른데, 주로 사용하는 음량 대역을 더욱 세분화하여 미세조절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애초부터 크게 듣는 분이라면 High로, 애초부터 작게 듣는 분이라면 Low로 설정하면 되겠습니다.


멀티포인트 ON / OFF : 멀티 포인트를 켜면 2대의 블루투스 기기에 상시 연결하여 바로 바로 전환할 수 있으며, 끄면 배터리 소모를 아낄 수 있고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8) 하면서 듣기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외부 상황을 파악하면서도 이어폰 사운드를 들어야 할 일이 있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을 일본식 표현으로 '하면서 듣기'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오픈형 이어폰을 스포츠 / 운동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KDT3000은 업무용으로 보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통화하는데 주 목적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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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펙


블루투스 버전 : 5.4

지원 코덱 : SBC, AAC

사용 시간 : 이어폰 본체 8.5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34시간

충전 시간 : 이어폰 본체 1.5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2시간

방수 등급 : IPX4


10) 실제 통화 품질


저는 1단계 - 실내보다 약간 소란스러운 집 앞 공원, 2단계 - 왕복 8차선 도로변, 3단계 - 손님이 많고 음악이 크게 재생되고 있는 스타벅스 카페, 이렇게 테스트 공간을 정했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화 VS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 VS KDT3000으로 각각 비교하여 9개의 샘플을 만들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통화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테스트하지 않았고요.


아쉽게도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화하는 것보다는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은 입에 완전히 가까이 대고 말할 수 있고, 블루투스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이 2단계 장소부터 통화가 껄그러워지는 것과 달리 KDT3000은 3단계에서도 아무런 불편함없이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KDT3000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통화 환경을 '조용한 실내'처럼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블루투스 이어폰들로 통화를 하다보면 외부 소음이 반드시 들어가서 어디서 통화하는지 유추할 수 있는 반면 KDT3000으로 통화를 하면 어디에 있는지 전혀 파악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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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목소리만을 위한


조금 적나라하게 말해서 이 제품은 음감용이 아닙니다. 목소리 음역대를 제외한 다른 음역대가 모두 잘려나가 있거든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유튜브 채널의 주 컨셉이 팟캐스트(라디오)입니다. 따라서 마이크 역시 팟캐스트용으로 표기된 것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표기가 없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니 이런 목적으로 나온 제품들은 목소리 대역을 제외한 음역대가 잘 안들어가게끔 세팅되어 있더라고요. KDT3000의 원래 목적을 떠올려보면 전혀 이상한 사운드가 아니라는 것이죠.


앞서 잠깐 언급했는데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파이널에 'Study' 라는 라인업도 있습니다. 모델은 Study 1 하나 뿐이지만, 저는 이 제품을 테스트해본 적이 있습니다.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음역을 모두 없애버린 극단적인 세팅에 경악을 했었지요. 심지어 공간감이라는 것도 보통은 최대한 넓게 세팅하려고 하는데 이 제품은 극단적으로 작은 공간을 지향하여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해놓았습니다. KDT3000을 들으며 Study 1의 무선 버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학 / 강의 수강 / 팟캐스트 청취 / 통화용도에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파이널 본사에서도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는 모델은 아닐겁니다. 오로지 전화 통화만을 위한 이어폰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저는 파이널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많이 팔리는 모델만이 아니라 그 수는 적을지라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건 분명 소신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만들 때마다 적자가 난다는 특수분유를 20년간 만들어온 매일유업의 기사가 떠오릅니다. 통화품질 때문에 스마트폰을 들고 통화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누군가는 이제품으로 한층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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