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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야간비행

자유시(4) Am 7. Oktober in Berlin

by 모모



인생은


내가 바다인 줄 알았는데

강물이었나 싶다가

우물임을 깨닫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마르지 않겠노라

각오를 다지는 일


내가 백조라고 믿었는데

올빼미였나 여기다가

박쥐임을 받아들이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하는 밤의 고독을

기꺼이 품어버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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