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빨간 너구리 Jul 07. 2020

감염병과 기후 위기 시대, 학교 교육의 방향

학교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감염병들은 메르스와 사스, 코로나19로 변이 되거나 전염되면서 인간을 위협해 왔다. 감염병들은 순식간에 인간 사회의 경제를 마비시키거나 수많은 인류를 희생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감염병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기후 위기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 기후에서 살던 동물과 식물의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해 동물에게만 존재하던 감염병들이 인간에게까지 전파되는 상황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감염병의 창궐과 기후 위기 시대 학교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가?

첫째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을 통한 민주 시민을 육성해야 한다. 환경교육을 위해 각 학교마다 환경 동아리를 만들어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하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친다거나 지역 사회의 환경 운동가 등을 초청하여 특강을 열고, 교사에게는 전문적인 환경교육 연수를 실시하여 전문성 신장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연수는 일정 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교사들이 환경에 관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어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범인류적인 문제로 지속적인 환경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기후 위기나 각종 감염병의 원인으로 난민이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에 대한 혐오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민주시민 교육을 해야 한다. 민주시민 교육은 혐오와 차별을 배재하고 연대와 참여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하며 학생자치, 학교자치, 그리고 학부모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이들이 자신이 주인이라는 의식 속에서 함께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감염병 환자 하나가 전 인류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의식 속에 그 환자 하나를 치료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둘째 비대면 교육을 위한 자기 주도 학습력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감염병이 위험한 상황에서 원격 수업에 대한 비중은 확실이 높아진다. 그럴 경우 학생 본인의 자기 주도 학습력이 가장 중요하게 된다.

학생의 행동 하나하나를 교사가 전부 모니터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 관리 능력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평소 수업 시에도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공부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상해야 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교육과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학습량과 속도를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교육과정이 학생 개개인에 맞출 수 있는 유연성 있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비대면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능력이다. 그러기에 학생들의 수업도 의사소통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의 수업과 과정과 평가가 일체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셋째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더불어 사는 자립 가능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학생들은 마을에서 성장하고 마을에서 교육받고 마을에서 일자리를 찾고 마을에서 봉사하는 어른이 되는 방법 또는 그런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을이 학생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교를 졸업하면 마을도 졸업하여 학교 밖으로 떠나버리는 현재의 삶은 학생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한다. 학교는 마을 한가운데서 마을의 아이들을 키우고 그 아이들에게 자립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교 내에 마을협동조합을 설치하고 그 이익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학교는 마을의 중심으로 특색 있는 그 마을만의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마을에 아이들과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여야 한다.

넷째 기초 과학-기술-의료 교육을 통한 기반이 튼실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기초교육을 탄탄히 하여 기초학력이 낮은 더딤 학생이 없도록 한 아이라도 잘 보살펴야 한다. 학교를 일렬로 줄을 세우는 교육, 한 잣대로 평가하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더딤 학생의 장점을 찾아 교육함으로써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또한 과학 기술 의료 교육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여 기반이 튼실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감염병 시대에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우리는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감염병과 기후위기 시대 학교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학교 교육은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자기 관리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마을과 함께 그 방향을 모색하되 과학-기술-의료 교육을 기본 바탕에 깔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교육전문직을 준비하는 그대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