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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Jan 03. 2019

생각을 바꾸는 문장 배달 (1)

2018년 11월

생각을 바꾸는 시간 15초,
매일 책 속 문장을 배달하는
<민트색 서재>에 소개된 문장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일상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무엇이 있을 때, 그것을 굳이 희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의 방식대로 해나갈 우리의 일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다.


우리의 일은 우리의 일이며 그것이 누군가 정해놓은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일이 아니라거나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함께 하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공유하고, 상황에 따라 규칙을 만들고 또 고치는 것으로 우리는 이미 우리만의 일과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 헤이메이트 (인스타그램 @heymatemag) <둘이 같이 프리랜서>


[기획자의 공부습관]

세상엔 배울 것 투성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알지 못하는 대상과 마주한다. 사람이든 사진이든 일련의 사태든 무언가를 모른다는 자각이 생기면 두 가지 태도를 취할수 있다. 그냥 모르고 넘어가는 태도와, 그게 무엇인지 묻고 공부를 통해 확인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진득함, 성실함으로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눈앞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왔을 때 '나 이거 아는 건데?!', '나 이거 들어본거야, 이거 잘알아!'라고 생각해버리면 이내 자만심이 들고, 책이든 강의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얄팍한 자만심이 더욱 깊이있는 탐구를 방해하고 내공을 탄탄하게 다지는 길을 차단한다. 그러면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서 발전하지 않는다.

- 최장순, <기획자의 습관>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 김연수, 단편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 중 작가의 말



뇌는 모르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왜곡한다. 미지의 것 너머에 있을지 모를 기막힌 보상을 놓치지 않으려면 뇌가 모르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왜곡할 수 있음을 늘 감안해야 한다.

- 앨릭스 코브, <우울할 땐 뇌과학>



만약 자기만의 루틴을 새로이 마련하고 싶다면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자신의 하루를 관찰해 보자. 어떤 일상이 기분을 좋게 하는지, 하긴 해야 하는데 부담이 되는 일과는 무엇인지, 바꾸고 싶은 습관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신의 일상을 마치 관찰 카메라로 보듯이 살피면서 세세한 디테일부터 차근차근 따져보자. 그렇게 자기가 좋았던 순간들, 그리고 나태해지기 쉬운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내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평온한 일상을 꾸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성실함은 맛있어서 먹다 보니 자연히 찐 살처럼 그냥 따라오게 될 것이다.

- 김교선, <아무튼 계속>, 48쪽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 좋은 타이밍이 오면 글을 쓸 수 있도록 시동을 켜두는 것입니다.

잘 쓰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즐겁게 쓰면서 '작가처럼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느낌'을 만끽하는 겁니다. 이 과정을 몇번인가 반복하다 보면 '글쓰기=즐거운 행위'라는 공식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얻게 되지요.

일단은 즐겁게 쓰는 것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쓰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 김은경,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Q. 막연한 질문이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

A. 제가 최근에 생각해 본 삶은 저 자신을 사랑하는 삶이에요.

예전이라면 계속 뭔가를 창작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대답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언젠가 '더는 책을 만들지 않겠어'라고 말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왜 만들지 않아? 그건 잘못된 거야' 라고 공격하지 않고 '만들지 않는구나, 그래'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주는, 그때그때의 감정과 생각들을 모두 포용하고 사랑해주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않는 게 제가 꿈꾸는 삶이에요.

- 김남규, <나를 닮은 일> 중 책 낸 서귤님의 인터뷰



[더 싫은 것을 피하고 덜 싫은 것들을 참아내면서 조금씩 길을 내보는것]

우리가 무슨 의미를 어떻게 찾을지 너무 막연하잖아요. 뭐가 좋은 건지, 그 길을 어떻게 찾을지. 이건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잘 모르겠는걸요?

그런데 거꾸로 '의미를 버리지는 않는 삶'은 조금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싫은 걸 피하는 게 조금 더 명확하고 쉬워 보이네요.

- 김남규, <나를 닮은 일> 중 책 편집하는 박태하 님의 인터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을 편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연성이라는 건 내 행동의 이유를 찾는 거고 과잉되지 않은 자의식이라는 건 그게 과연 옳은 걸까부터 차근차근 고민해 나가면서 하나씩 걷어내는 거겠죠. 자신의 삶을 알차게 일구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들에 개연성을 만들고 필요 없는 부분들, 과잉된 부분들은 걷어내야 할것 같아요. 편집자가 아니더라도 자기 삶을 제대로 꾸려 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기 삶의 편집자가 되어야 하는 거죠.

- 김남규, <나를 닮은 일> 중 책 편집하는 박태하 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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