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짜리 연애

by Celina
KakaoTalk_20250626_180507773_02.jpg


요즘 같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절, 사람들은 아주 많은 기호와 취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또 즐기는 분들 또한 뒤섞여 있는 판 '한 달짜리 연애'.


누가 한 달짜리 연애를 하고 싶을까? 내 주변을 보면 그렇지 않긴 하다만, 세상은 넓으니 그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중요한 건, 이 한 달짜리 연애는 사람들에게 문전박대당하기 십상이다. "너 누구 만났어? 얼마나 만났어, 한 달? 야 그게 연애야? 썸이네" 라며 어떠한 감정이었건 간에 이 연애로 슬픔을 지속하거나 감정적 몰입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 및 사치가 되는 바로 이 민망한 순간.


그런데 의문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그 기간의 연애가 진심이었든, 진심이 아니었든 간에 일어난 일은 일어나 버린 것이고, 진심이었다고 하면 그 '진심'이라는 것은 긴 시간에서만 오는 것일까? 물론 시간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를 순 있지만 첫 마음 그 자체가 진심의 시작 아닐까. 이 타이틀을 가져가지엔 충분한 서사가, 그들 사이엔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또 진심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세상을 이루는 구성요소들과 사건이 다 모두 '진심'일 필요가 있나? 그렇다면, 세상이 재미없어진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해야 중간값이 생기고, 그 중간값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균형을 맞춰 살아가는 게 바로 인생인 것 같은걸.


로미오와 줄리엣도 한 달도 안 만났는데요. 그래서 혹시 몰라요. 누군가에겐 일생에 없을 소설 같은 만남이었을 지도요.


일요일 연재
이전 02화좋았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