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하나 있기에 브런치 작가님들과 공유하고자 전합니다.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거든요. 저의 브런치 매거진 <싸목싸목 걷는 길>이 시집으로 출간되어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오늘 오후에 순천시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매주 <화요 문학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문우님도 한 분이 선정되었다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일전 강의시간 중에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정확하게 암송해서 큰 감동을 주신 문학소녀이지요.
마침 저는 회의 중이어서 나중에 메시지를 보고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지난번의 사례를 보니까 수필 8종, 시 2종이 선정된 사례가 있어서 시는 상대적으로 적게 출간하나 보다 하고 그다지 기대를 안 했는데 아무튼 기분이 좋군요. 글 솜씨로 말하자면 대단히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분발해서 더 잘해보라는 격려로 여기며 그동안의 경과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
지금부터 2개월 전쯤, 우연히 이곳 브런치에서 활동하시는 감오행 서상훈 작가님의 글을 통해 2020년 하반기 "여러분의 원고가 책이 됩니다" (순천)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 원고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과는 일면식도 없으나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심을 우선 감사드립니다. 이 공고 내용은 우리 문학교실 문우님들과 공유했습니다. 당연히 전담 강사님도 적극 지원해 보라고 응원과 지도편달을 하셨습니다. https://brunch.co.kr/@kamohaeng/269
공고를 접하고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욕심에 그동안 써놓은 글들을 보니 자신감이 한없이 추락하더군요. 그래도 기죽지 말고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글들을 한 군데로 모아 보았습니다. 그날부터 2주일 정도 퇴근하면 수정을 반복했는데, 통째로 갈아엎기도 하고 앞뒤 문장을 바꾸기도 하면서 퇴고를 계속했습니다. 그래 봤자 저의 머리와 가슴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하겠지만.. ㅎㅎ 마감시간 30분을 남기고 이메일로 송고하고, 다시 보니 더 손을 보았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아쉽게 생각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더군요. 그렇게 마감일 기준으로 2주일 정도가 지난 오늘 결과가 발표된 것입니다.
<시민작가 발굴 프로젝트 원고 선정자 공고> ㅡ 시 부문 : 6명 ㅡ 수필 부문 : 4명
앞으로 일정은 9월 말까지 추가적인 퇴고를 하고, 10월 중에 출간을 위한 책 디자인 등 세부 협의와 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고요, 11월 중순에 도서관 비치와 작가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울러 작가들에게 각 50권의 책이 제공된다고 합니다.이 책들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해보니 우선 생각나는 게 이러한 정보를 간접적이지만 제게 제공해주신 <감오행 서상훈> 작가님께 한 권 증정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초기부터 제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가장 열성적으로 달아주시고 격려해주신 <꽃뜰> 작가님께 감사의 뜻으로 한 권 전해 드리고 싶군요. 세 번째로 제 글이 세상에 나오면 꼭 구입하고 싶다고 제1호로 예약해주신 <강효정> 작가님께도 증정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화요 문학교실>에서 문학을 지도해 주시는 전임강사님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 문우님들,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미리 저의 은퇴 선물로 한 권씩 증정하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모자랄 것 같은데요. 우리 직원들만 해도 100권 이상 필요하거든요. 우리 부서 직원들(20명)에게만 주어야 될까요? 어떻게 방법이 없는지 찾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
브런치 작가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한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브런치 매거진에 예전에 끄적거렸던 글들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올리기도 하고, 최근에 생활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가끔씩 올리다 보니 어느덧 100여 개의 제목이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글공부와 습작, 퇴고를 진행하다 보면 또 다른 인연과 기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