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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by 솔바우


장정 둘이 들어 올린 큰 막대저울
맨 끝까지 추를 밀어 놓아 봐도
여전히 욕심 끝 헤아릴 수 없다.

사랑의 이름으로 생각 올려보지만
양팔저울 위에
그들 의지가 놓인 접시
무겁게 내려앉은 지 이미 오래다.

어쩌면 넘치거나 혹은 모자라거나
어느 날부터 계량저울 계기판에는
한 곳을 가리키는 바늘이
깊이 숨어버려 보이지 않는다.






※ 어쩌면 삶은,

끊임없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저울추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2217005&cid=51293&categoryId=5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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