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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에 가자

ㅡ하화도(下花島)

by 솔바우


길게 늘어진 ​여수반도 끝을 넘어
백야대교로 건너가니
선착장에 서있는 길라잡이의 재촉 소리

​연락선을 타고 파도를 넘어 사십여분
한가한 꽃바람이 버선발로 달려오는
그곳은 섬 속의 섬이다.

​마을 담벼락 그림들이
속절없이 해맑은 표정으로 다가오고
옥색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남몰래 서러워지는 하화도(下花島)여

벼랑 위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난 봄날
꽃섬 에움길의 나무 초리에는
흥겨운 탄성이 매달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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