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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Jan 14. 2021

어선


어선 


어쩌다 두꺼운 얼음에 갇혀

대나무 어사리만 바라보는 어선들

만선의 꿈 잊어버렸나

 

북국 하늘 향기

하얀 죽비(竹扉) 꽃 되어

바다 위에 내려앉는다

 

별량 바다 드넓은 갈대밭

잠 못 이루는 밤마다

시절 잃은 사랑 찾아

저 홀로 외로움에 흐느낀다

 

만년 빙하 부수는 쇄빙선처럼

세상으로 나아갈 굳은 신념

이제 두려움 조각조각 흩뿌리고

사랑의 불꽃 다시 피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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