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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Jan 04. 2021

천상운집(千祥雲集)

2021년 축시(祝詩)


천상운집(千祥雲集)


신축년(辛丑年) 태양이
경자년의 긴 어둠을 털어내고
찬란하게 솟아올랐다.
지금 천상의 꿈 이루어질 이곳에
장엄한 서곡이 울려 퍼진다

꿈은 아름답게 꾸는 자의 몫,
탐스러운 포도송이 얻기 위하여
몇 바가지 땀 아끼지 않고
수 없이 많은 발자국 소리를
포도나무에게 들려주는 농부의 정성으로
기필코 우리의 꿈 이루리라

일 년을 마라톤처럼 달리노라면
심장 터질 듯 힘겨운 오르막 있을 것이요,
제동을 걸 수 없는 내리막도 만날 것이며,
비포장 길 흙먼지 자욱한 뙤약볕에서
타는 목마름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듯이
황소의 우직함과
농부 등허리에 소금 꽃 피어난 수고가
가을 하늘 아래 황금빛 벌판에서
백 배, 천 배의 열매로 크게 응답해 주리니

저 푸른 꿈이 담긴 씨앗 자루 메고 나가
신축년 서광이 빛나는 대지 위에 뿌려
천 개의 꿈이 알알이 영그는 올해,
힘차게 만들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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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운집(千祥雲集)이란 온갖 상서로운 기운이 구름처럼 몰려온다는 뜻임.




#복병진천상운집(百福駢臻千祥雲集) #축시(祝詩) #천우신조(天佑神助) #시무식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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