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돌 던지지 마라
언 땅 긴 어둠 속에서 동면을 풀고
움츠렸던 몸 추스르는 고통을 아는가
오뉴월 밤하늘 아래
날마다 목청 돋워 경쟁하듯
온밤 하얗게 태우는 합창을 아는가
도처 득실거리는 갖은 숙적들
야생의 공간에서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을 아는가
숲 속 나뭇잎 물들어 떨어질 무렵
겨울나기 굴을 파고 들어가
새 봄 기다리는 지혜를 보았는가
돌 던지지 마라
고뇌를 열정으로 스스로 승화하며
그곳에 개구리가 살아가나니
올 초여름 모내기 시절에 그야말로 개구리 합창소리를 한없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많은 개체가 존재했던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