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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Aug 15. 2021

합창

합창


돌 던지지 마라

언 땅 긴 어둠 속에서 동면을 풀고

움츠렸던 몸 추스르는 고통을 아는가


오뉴월 밤하늘 아래

날마다 목청 돋워 경쟁하듯

온밤 하얗게 태우는 합창을 아는가


도처 득실거리는 갖은 숙적들

야생의 공간에서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을 아는가


숲 속 나뭇잎 물들어 떨어질 무렵

겨울나기 굴을 파고 들어가

새 봄 기다리는 지혜를 보았는가


돌 던지지 마라

고뇌를 열정으로 스스로 승화하며

그곳에 개구리가 살아가나니







올 초여름 모내기 시절에 그야말로 개구리 합창소리를 한없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많은 개체가 존재했던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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