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바우 Jan 19. 2022

“사진과 글로 돌리는 영사기”를 만나다

- Someday 님의 첫 출간을 축하드리며

“사진과 글로 돌리는 영사기”를 만나다

 - Someday 님의 첫 출간을 축하드리며      


 브런치(brunch)라는 공간에서 작가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에 스스로 치유의 기회를 얻곤 한다. 이 공간이 출간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며, 자연스럽게 다른 작가들의 생각을 접하면서 학습 효과를 거두거나 교류의 장되기도 한다.

브런치에서 활동 시작 후 가까이에서 종종 출간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 최근 ‘Someday’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시는 작가님의 출간 소식과 함께 귀중한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Someday 님의 첫 출간서는 <사진과 글로 돌리는 영사기>라는 제목에서 밝히는 것처럼 32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그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요약한 내용들이다. 관련 사진들을 다수 곁들여서 영화의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움이 된다. 책 속의 영화 제목들을 훑어보니 <84번가의 연인>을 시작으로 <8월의 고래>, <안개 속의 풍경> 등 내게 익숙한 제목이 별로 없다. 덕분에 보지 않은 영화를 여러 편 거저 보게 된 셈이다.      


이 책 본문에서 첫 번째 작품은 <84번가의 연인>인데, 대서양을 오간 우정을 그린 영화를 배치하였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는 미국의 무명작가와 영국의 서점 직원 간 서신, 돈과 책, 선물 등 책을 매개로 20년간 주고받는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작가님이 본서의 맨 앞에 이 영화를 배치한 이유가 오래된 차례로 수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렇게 책(혹은 글쓰기)이 매개되어 교류가 이루어졌으니 나름대로 연계성을 지닌 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리고 헬렌이 중고 책의 여백에 쓰인 글을 읽고 무척 좋아하는 감성을 지닌 것처럼 어쩌면 작가님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Someday 작가님은 글에 희망을 담아 자연과 생명을 아끼는 마음으로 천천히 쓰면서 멀리 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4년간 작가님이 재생한 영상들이 살아서 꿈틀거리듯 삶도 그렇고, 글도 그렇게 꿈틀거리며 꾸준히 그리고 멀리 전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함양(涵養)과 체찰(體察)을 읽으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