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그 가려움에 대하여

by 청안

가려움과 채움에 대하여



그리움에 다가섰다가

돌아서면 더 외로워질까 봐

허기진 마음으로 사랑은 아니 되리


손맛 없이 넘치는 재료만으로

성찬을 보장할 수 없으니

허기진 육신으로 장나들이는 아니 되리


부단한 노력과 수고 없이

아름다운 성취를 기약할 수 없으니

허기진 끌림으로 시작함도 아니 되리


그러나 허기져야 간절하고

간절해야 얻을 수 있는 그것,

허기지면 생각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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